제주 학교 상당수 우레탄 트랙서 유해물질 초과 검출
상태바
제주 학교 상당수 우레탄 트랙서 유해물질 초과 검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사결과 나온 40곳 중 32곳서 환경호르몬 검출
도교육청, '사용금지' 안내..."내년 새학기까지 교체 추진"

제주도 내 다수의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등에서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89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검사에서, 결과가 나온 40곳 중 32곳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 화장품부터 목재 가공, 가정용 바닥재 등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해당 성분은 지난 1999년부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관리돼 왔으며, 간과 신장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발암성 물질로도 확인됐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07년부터 관련 업계와 '프탈레이트 사용제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프탈레이트가 KS기준에는 2016년에야 포함됐고, 도교육청은 정기검사 기간이 된 학교 89곳을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89개 학교 중 현재 40곳이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 중 32곳은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총량 0.1%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49개교 가운데에서도 다수의 학교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들에 대해 해당 트랙 및 다목적구장 사용금지를 안내하는 한편, 전면 교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큰 지출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제출할 예정"이라며 "내년 새학기 개학 전까지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예산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 11월 제정된 '제주도교육청 학교운동장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운동장의 유해성 및 내구성 등 실태조사를 5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제주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 및 다목적구장 설치 학교는 총 163개교로, 이들 학교들은 순차적으로 정기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