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법,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법...함께 개정 추진해야"
"원희룡 지사 대권도전, 정당을 떠나 제주도에서 영광이지만..."

취임 1주년을 맞은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일 제주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해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 의장은 이날 오후 취임 1주년에 즈음해 출입기자단과 가진 차담회에서 지역사회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갈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좌 의장은 "얼마 전 제주를 찾은 국무총리에게 제2공항을 '하라', '말라' 할게 아니라,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성의를 갖고 대화에 나서면 얼마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러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원 지사는 '동쪽은 찬성, 서쪽은 반대'라고 말하지면, 지금 반대하는 분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토지를 수용당하는 분들은 당연히 반대를 할 것인데, 반대하는 문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어시티를 한다고 하면 분란만 생길 뿐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좌 의장은 "(제2공항 발표 이후)그동안 제주도가 갈등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니, 조속히 정부 차원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에 힘을 써 달라고 (총리에게)말했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공항을 추진하던, 추진하지 않던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과거 해군기지 건설 당시에도, 당시 도지사에게 주민들을 만나 잘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자리에 앉으면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지만...(갈등해결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좌 의장은 최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후보지 '대안'으로 정석비행장을 언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다른 분란 일으켜서는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좌 의장은 "정석비행정이던 다른곳이던(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좋은데, 연구를 해서 말해야 한다"며 "(지금 정석 대안을 언급하는 것은)섣부르다"고 말했다.

좌 의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온 것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이뤄지면서, 제주특별법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법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제주의 경쟁력 강화와 도민복지 증진을 위해 제주특별법 재검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110개 과제를 발굴했고, 3차례 보고회 등을 열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제주도에도 함께 특별법 개정에 나서자고 제안했지만 답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가 개정에 나서지 않으면 국회의원들과 함께 자체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좌 의장은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해 "저는 정당을 떠나 제주도 사람이 대권도전하는 것으로도 어느 한 편으로 영광이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좌 의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제396회 제1차 정례회 폐회사에도 말했지만, 원 지사가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고, (사퇴설이)풍문으로 떠돌아 도민들이 불안해 하니 일정 밝혀줬으면 한다고 요구했지만 답이 없다"면서 "행정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도울것은 돕고 질책할건 질책하며 도민 불안이 없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