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예고 원희룡 지사, '대선출마.사퇴여부'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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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예고 원희룡 지사, '대선출마.사퇴여부'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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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대권도전' 관련 입장 주목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출범 3주년에 즈음해 1일 기자회견을 예고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 및 민선 7기 도지사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특별자치도 15년 성과와 과제, 민선 7기 도정 3년에 대한 평가 및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기자회견문을 통한 발표보다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향후 로드맵 정도의 일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대선 출마 선언'은 빠른 시일 내 별도 자리를 마련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원코리아혁신포럼 출범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인 출마선언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7월에 들어가면 언제든 가능하게 준비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지방정가는 물론 도민사회에서도 추측성 얘기들만 무성하게 회자되는 상황이다.

이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30일 정례회 폐회사를 통해 분명한 일정제시를 촉구했다.

좌 의장은 "지사께서는 지난 4월 바로 이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지만 임기 내 그만둔다고 밝히신 적은 없다"면서도 "도민사회에서는 지사께서 중도 조기 사퇴를 한다, 사퇴 시점은 언제쯤이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면서 도민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수장 공백에도 행정은 매뉴얼과 시스템으로 작동한다고 하지만 도민불안을 해소시키기엔 역부족"이라며 "향후 대권도전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에 대해 도민들에게 밝혀 양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며 일정 제시를 촉구했다.

좌 의장의 이 발언은 원 지사가 1일 기자회견에서도 분명한 일정 제시 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대선 출마 선언'의 시점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지사직 사퇴시기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방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국민의힘 대권 잠룡과 관련한 이슈에서 원 지사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사퇴' 배수진은 향후 대선 경선진행 과정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해야 효과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 시점이 11월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도지사직을 유지한채 경선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예비후보자 등록은 7월 12일 시작되고, 대통령 선거 관련 입후보 공직자 등의 사직기한은 12월 9일(선거일 90일 전)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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