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출입명부 '안심코드' 설치 사업장, '5만곳'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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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출입명부 '안심코드' 설치 사업장, '5만곳'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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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설치자 100만 명 육박, 1인당 주 평균 15.7건 인증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21일 출시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어플리케이션인 ‘제주안심코드’가 6개월 만인 21일 설치 사업장 5만개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안심코드 앱 설치자는 총 97만 8962명이며, 실제 출입 기록을 인증한 수치인 앱 활성 사용자 수는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주형 전자출입명부다. 

기존 전자출입명부(KI-Pass)가 개별 사업장마다 리더기를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보다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해 8월 19일 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아이콘루프와 민관협력 협약을 맺고 공식 출시한 바 있다.  

키패스가 휴대용 메신저앱이나 포털 서비스 등을 통해 일회용 큐알(QR)코드를 발급받아 인증하는 방식과 달리 안심코드는 업장마다 매장 고유

이 때문에 단말기를 마련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없을뿐더러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핸드폰이나 별도의 단말기를 인증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안심코드 출시 후 약 한 달간은 신청 사업장 9368개소, 앱 설치 13만 3088명(1개월 평균 활성 사용자 12만 5603명)에 불과했으나, 출시 반년 만에 사업장은 5만54개소, 앱 설치 97만 8962명에 달하며 각각 5.3, 4.3배로 대폭 증가했다. 

1인당 주간 평균 인증 횟수도 지난해 12월 4주차 1.2건에서 6월 3주차 기준 15.7건으로 1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번아웃 위기에 놓인 역학조사 인력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QR를 인증하는 ‘안심코드 모바일 앱’, 확진자 방문 이력과 접촉자 검색이 가능한 ‘역학조사 확진자 조회 시스템’, 온라인 QR 코드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한 ‘사업자 등록 관리 시스템’이 시스템 상으로 연동돼 역학조사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를 파악하고 검사 안내 및 감염확산 예방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역학조사로 확인된 업소와 일시 특정이 우선적으로 확인돼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에 나서는 보건소 관계자는 “오기입, 필체판독 등이 필요한 수기출입명부와는 달리 제주안심코드를 통해 방문자 이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들의 제주안심코드 인증내역을 우선적으로 확인함으로써 동시간대 방문한 접촉자들을 단 몇 초 만에 신속하게 특정해 행정의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안심코드로 신원을 특정해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되지 않는 접촉자를 발견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인다.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자를 파악해 선제 검사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 내 사업장의 정보 제공으로 위치나 연락처를 즉시 확보할 수도 있다. 
 
모든 출입자들이 방문 인증을 한 경우에는 업체명을 공개하지 않고도 접촉자 분류가 가능해 빠른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중이용시설로 인한 집단감염 사례가 빈발했던 지난 5월에는 2728건의 안심코드 방문 기록을 조회해 역학조사에서 활용했다. 

실제 확진자가 다녀간 한 결혼식장의 출입자를 모두 확인해 약 1000명에 가까운 접촉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 안내 조치가 이뤄진 사례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에 더해 출입자 관리까지 해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n차 접촉자까지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제주특별자치도 민원 제도개선 최우수 사례로 꼽힌 바도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관광객과 도민들의 자발적인 출입 인증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혹시 모를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시설 출입 시에는 반드시 안심코드 등을 이용해 이동 이력을 남기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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