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으로 연결되는 제주 예술가들의 전시, 옛 목조주택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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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으로 연결되는 제주 예술가들의 전시, 옛 목조주택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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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126, '수집된 방 : 하나의 중심과 여러 개의 문' 전시
아랑 작가의 '빛의 물결' ⓒ헤드라인제주
아랑 작가의 '빛의 물결' ⓒ헤드라인제주

'문'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경계면서 생각과 생각, 차원과 차원을 연결하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문'의 기능과 상징에 영감을 받아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제주시 관덕로 소재의 1930년대 목조 주택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스튜디오126도 이러한 '문'의 기능에 주목해 올해 첫 전시를 준비했다.

스튜디오126은 오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수집된 방: 하나의 중심과 여러 개의 문'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스튜디오126은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전시들을 아카이브한다. 예술가 각각은 개별적인 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하지만 '문'을 매개로 서로 분리되기도 연결되기도 한다. 스튜디오 126은 이를 통해 다차원적이면서도 동시에 하나로 통합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스튜디오126과 함께 기획 전시를 해온 작가 강나루, 박정근, 아랑, 조기섭, 조준용, 해요 등 6인은 이번 전시에 또다시 참여한다. 단, 지난 프로젝트에서 소개하지 않은 신작 위주의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했다. 

장르는 평면, 설치, 영상, 퍼포먼스다.

특히 강나루, 아랑, 조기섭 작가는 관람자가 보다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한다. 

강 작가는 '일상의 씨앗들'이라는 타이틀로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지난해 스튜디오126에서 진행한 개인전 출품작인 '10평 오아시스', '사유조정시간'의 배경이 된 연동의 토종볍씨들을 수확했고 그 일부를 소수의 관람객과 털고 덖어서 '토종볍씨차'를 만들어 마시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명상가 아랑은 싱잉볼 사운드를 재생해 관람자에게 명상을 통한 울림을 전하는 방을 구성한다. 장시간의 명상을 오롯이 체험하고자 하는 관람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 작가는 관람객의 의도대로 만들어져 공간에 놓인 돌을 자신의 손을 빌려 평면에 그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유투브를 통해 작업의 과정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번 전시 기간 중에도 매주 월, 화, 목요일 오후 8시부터 유투브 채널 'Ki Seob Cho'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작가와 관람자가 함께 작품을 생성하고 공유하는 지점 또한 새로운 세계를 여는 문으로 기능한다. 

관람 시간은 매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며, 소수 관람으로 전시가 운영되므로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studio126_jeju) DM을 통해 사전예약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권주희 디렉터에게 전화(010-9036-3551)로 문의하면 된다.<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조준용 작가의 'Wondercity' 단채널 비디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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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작가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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