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시간대 부상 관광객, 제주경찰 '수송작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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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 시간대 부상 관광객, 제주경찰 '수송작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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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교통순찰차 협력, 무정차 통과로 8.5km 15분만에 병원 이송
지난 11일 머리를 부상당한 아동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에서 수신호 등을 이용해 신호를 개방하고 있는 동부경찰서 교통외근팀 ⓒ헤드라인제주
지난 11일 머리를 부상당한 아동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에서 수신호 등을 이용해 신호를 개방하고 있는 동부경찰서 교통외근팀 ⓒ헤드라인제주

제주에서 교통혼잡 시간대 부상을 입은 관광객을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112상황실과 교통순찰차의 '수송작전'이 펼쳐졌던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7분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한 숙소에서 관광객 ㄱ씨(인천시)의 자녀(6)가 침대에 머리를 부딪혀 3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ㄱ씨는 머리에서 출혈이 계속되는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길을 나섰으나, 제주도의 지리가 낯설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향하는 번영로는 퇴근시간대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어 애를 먹었다. 

이에 그는 112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112종합상황실은 동부경찰서에 교통 지원을 요청했다.

동부서는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교통순찰차 2대를 출동시켜 제주시 봉개동 번영로 버으내교차로 인근에서 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ㄱ씨의 차량을 확인하고 수송작전을 펼쳤다.

순찰차 1대는 ㄱ씨 차량 앞에서 에스코트를 하며 경광등과 사이렌 등을 작동시켜 급박한 상황임을 알려 인근 차량들의 협조를 구했다.

또 다른 1대는 주요 교차로에 미리 도착한 후 수신호 등을 통해 교통을 통제하고 ㄱ씨 차량이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후송을 도왔다.

경찰의 입체적 지원으로 ㄱ씨의 차량은 8.5km 구간을 '무정차'로 통과해 단 15분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ㄱ씨 자녀는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무사히 귀가했다.

ㄱ씨는 "아들이 다쳐 당황한데다 낯선 곳에서 차량이 막혀 걱정했는데 순찰차가 제때 신속히 도움을 줘서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동부경찰서 교통외근팀 오경진 경위는 "ㄱ씨 자녀와 비슷한 또래의 조카가 있는데 생각이 났었다"며 "당시 출혈도 심해 어떻게든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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