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와 도립서귀포예술단은 지난 26일과 28일 안덕면 서광서리와 사려니 숲길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도순마을, 동광리에 이어 3번째로 서광서리 복지회관에서 진행됐다. 서광서리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을 전시하는 전시회의 축하공연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도립서귀포합창단은 꼬부랑 할머니, 경복궁 타령 등 친근한 노래로 마을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었다. 최근 경연프로그램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막걸리 한 잔을 부르자 어르신들은 모두 함께 따라부르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한 마을 주민은 "공연들이 거의 시내에서 진행돼서 보러가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동네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28일에는 사려니숲길 무장애나눔길에서 올해 처음으로 '트레블 인 서귀포' 공연이 진행됐다.
'트레블 인 서귀포'는 코로나19로 저조해진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곳곳의 명소를 찾아가는 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관악단과 합창단은 리베르탱고, 꽃구름 속에서 나물캐는 처녀, 찐이야,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을 선보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민들 모두 위축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잠시나마 음악으로 마음을 위로했길 바란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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