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 총 18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6명(제주 #902~#907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07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신규확진자 9.7명...확산세 소폭↓

부처님오신날 전날인 18일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부처님오신날인 19일에는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지역은 이틀 연속 한 자릿수 신규 확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는 총 48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달에는 19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신규 확진자 193명 중 제주도민은 176명이며, 다른 지역 거주자는 17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도 9.7명(5월13일~19일 69명 발생)으로 전날 10.3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제주는 이달 들어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들이 잇달아 확진되는 사례가 늘면서 최소 1명에서 최대 24명까지 등락을 반복했다.

확진자 동선 공개와 더불어 자발적 검사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도 연일 2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수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5월 19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총 10일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수치는 2000대 이하로 집계됐으며, 12일 9명에서 15일 9명, 18일 4명, 19일 6명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전 실국과 행정시, 자치경찰단, 읍면동과 합동으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 수칙이 의무화된 중점·일반·기타관리시설을 집중 점검한데 이어, 감염 위험도가 높은 유흥시설, 목욕탕, PC방, 오락실 등에 대해서는 밤 11시 이후의 영업을 제한하며 감염 확산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도 한몫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20일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확진자 발생 동향을 공유하고,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과 밀폐·밀집·밀접된 환경의 방역 수칙 이행 사항에 대해서 불시 점검을 강화해 방역 위반 사항이 없도록 안내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확진자 6명, 감염 경로는?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중 5명은 제주도민이며, 1명은 관광객으로 파악됐다.

이 중 2명(제주 #902, #905)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명(#904, 906)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2명(#903, #907)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이로써 5월 들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26명으로 확인됐다.

제주 902번 확진자 ㄱ씨는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89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ㄱ씨는 제주 890번 확진자와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13일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접촉자로 분류된 이후 18일 오후 3시경 제주보건소가 자택을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19일 오후 3시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이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03번 확진자 ㄴ씨는 지난 16일부터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ㄴ씨는 18일 오후 2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다음 날인 19일 오후 3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ㄴ씨는 지금도 경미한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ㄴ씨의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 904번 확진자 ㄷ씨는 서울 광진구 1338, 134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관광객이다.

ㄷ씨는 입도 전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입도해 관광을 하던 중 18일 광진구보건소로부터 접촉자로 통보 받고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그 결과, 19일 오후 3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ㄷ씨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이며,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입도한 가족 4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 905번 확진자 ㄹ씨는 10일 확진된 제주 80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ㄹ씨는 807번과 이달 5일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ㄹ씨는 807번의 확진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첫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18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제주보건소에서 자택을 방문해 출장검체를 했고 19일 오후 5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는 코막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ㄹ씨의 확진으로 도내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는 총 64명으로 늘었다.

제주 906번 확진자 ㅁ씨도 서울 광진구 확진자(번호 확인중)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도민이다.

ㅁ씨는 서울시 광진구 확진자가 지난 10일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ㅁ씨는 18일 광진구 확진자의 확진사실을 전해 듣고 이날 오후 4시 1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9일 오후 5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ㅁ씨는 현재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07번 확진자 ㅂ씨는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ㅂ씨는 지난 12일부터 가래,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ㅂ씨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8일 오후 2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19일 오후 6시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도 어지러움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입도객 확진자,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 확인

이와 함께 제주도는 도내 확진자 중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 확인된 이들은 지난 4월 21일 입도해 관광을 하던 일가족 4명 중 2명으로, 당시 입도하지 않은 가족 1명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고 검사 결과 4명 중 3명이 확진돼 도내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3일 격리 해제돼 현재는 도외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35명, 도내 자가 격리자 수는 접촉자 1247명 및 입국자 257명 총 1504명이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