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국토부가 두 달째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국토부의 조속한 '제2공항 철회'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6일 오후 7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마을회관에서 '제2공항 설러불라 신산리 촛불마당' 집회를 개최했다.
촛불집회는 발언 중간마다 무용, 난타공연, 연극, 음악공연 등이 어우러진 가운데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난산리, 신산리, 수산리 등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대통령은 응답하라', '도민결정 무시하는 원희룡은 퇴진하라'를 외치며 제2공항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본격적인 집회에 앞서 김남훈 사회자는 "제주시에선 매주 진행해온 촛불집회를 성산에서도 하게 됐다"며 "제2공항 안된다는 말을 주민들에게도 직접 전하고 그러한 주민들의 이야기도 듣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지사는 성산읍에서 제2공항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제2공항을 강행하려 하지만 제2공항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며 "그 의견을 제외하고 제2공항을 추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발언자로 나선 강원보 신산마을 이장도 "문재인 정부와 국토부는 도민의견을 수렴해 결정내리겠다고 말했고 그 결과 모두가 알다시피 반대가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공항은 절대 추진될 수 없는 일이란 것을 제주도민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제2공항이 없이도 행복한 우리였는데 공항 때문에 힘들어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리는 우리의 승리를 굳건히 하는 자리''라며 ''그런 의미에서 고생하고 있는 주민들이 오늘 무대와 공연을 함께 즐기고 오랜만에 웃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언자로 나선 성산마을 청년 김현지씨도 "제2공항에 대한 투쟁은 나와 이웃을 지키는 일"이라며 제2공항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6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길에 걸려있는 투쟁 깃발들이 낡아가는 것을 봐왔다"며 "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 마을 주민 여러분들 마음에 있는 깃발도 그렇게 돼가고 있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두려움이 컸지만 왜 국책사업이 부실하고 불투명한 것인가 그 답을 찾다보니 나와 이웃을 위해, 공존을 위해, 기후위기를 위해, 아이들과 미래세대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란 걸 깨닫게 됐다"며 "그것을 다시 고쳐메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이젠 두렵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오늘만큼은 낡은 깃발을 새로 그리는 날이었으면 한다"며 "시민으로써, 이웃으로써, 마을주민으로써 이 싸움에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헤드라인제주>
지금 제주에 쓰레기는 넘쳐나고 오폐수도 넘쳐나고 물은 부족해지는데 무슨 제2공항인가요
바다는 죽어가고 어느게 먼저인지 생각좀 하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