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입도객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2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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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입도객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2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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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관광객 1명, 서울 확진자 접촉 1명 등 감염
성산읍 장례식장 동선 공개...신양리 선별진료소 운영
4월 제주지역 확진자 72명 중 70%가 '입도객發'

[종합]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24일에도 입도객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후 1시 5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694, 695번) 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확진자 중 694번 확진자 ㄱ씨는 지난 20일 확진된 제주 681번 확진자 ㄴ씨의 가족으로, 시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와 ㄴ씨는 제주도 여행을 위해 지난 18일 지인 2명과 함께 서울에서 제주에 왔다.

ㄴ씨는 입도 후인 지난 20일 오전 광주광역시 보건소로부터 광주 #1074번 확진자와 #108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됐다.
 
ㄱ씨는 ㄴ씨의 확진 이후 격리 시설에 입소해 격리를 진행해왔다.

시설 입소 전 시행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3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서귀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ㄱ씨가 접촉자 분류 직후 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됨에 따라 동선과 접촉자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확진자 중 695번 확진자 ㄷ씨는 서울 구로구 확진자 ㄹ씨의 접촉자이다.

ㄷ씨는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로부터 ㄹ씨의 접촉자로 연락을 받고 같은 날 오후 3시 50분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24일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ㄷ씨는 ㄹ씨가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지난 19일과 20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증상은 없으나,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제주 입도 후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제주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서울 동작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ㄹ씨가 서귀포시 성산읍 공설묘지 장례식장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해당 장소에 대한 동선 정보를 공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ㄹ씨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제주를 방문했는데,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장례식장에 있었던 것으로확인됐다.

ㄹ씨가 장례식장에 머문 시간은 18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 19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장례식장에 머문 시간이 길고, 많은 사람이 오가며 식사를 하는 장례식장의 특성상 감염전파에 대한 위험도는 매우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같은 시간대 장례식장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24일 오후 4시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사무소 내에 현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는 4개 검체 채취팀과 행정인력 등 모두 25명이 투입되고 있으며,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25일 오후 2시 이후부터 순차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695명으로 늘었다. 올해들어서는 274명, 이달 들어서는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28명(경상남도 확진자 1명 포함),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224명, 해외입국자 265명 등 489명이다.

이달들어 발생한 확진자 68명 중 70.5%에 달하는 48명은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해외 입도 등의 사유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에는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다녀간 이후 타 지역에서 확진돼 통보된 인원만 8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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