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4월 코로나19 확진자 중 70%가 '입도객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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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4월 코로나19 확진자 중 70%가 '입도객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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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확진자 66명 중 46명 '입도객.타지역 방문이력자'
제주여행 후 확진 87건...장례식장 참석자도 확진, 동선공개

[종합]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4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70%가 관광객 또는 타 지역을 방문하고 제주에 온 입도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9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들어서는 272명, 이달 들어서는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들어 발생한 확진자 66명 중 70%에 달하는 46명은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해외 입도 등의 사유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에는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다녀간 이후 타 지역에서 확진돼 통보된 인원만 8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제주 여행 중 확진되는 사례도 속출해 추가 감염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총 77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제주 #691~#693)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추가 확진자 3명 역시 서울 성북구에서 가족여행을 위해 입도한 관광객들로 나타났다. 제주에 온 일가족 4명 중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차 역학조사 결과, 이들 4명은 지난 21일 입도해 여행을 하던 중, 22일 성북구 보건소로부터 함께 여행오지 않은 나머지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접촉자로 통보됐다.

이에 22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23일 오후 1시 30분 차례로 확진됐다. 

현재 모두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1일 오후 별도로 제주로 와서 여행에 합류했던 가족 1명은 유일하게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도내 한 격리시설에 입소했다.

방역당국은 같은 항공기 탑승객을 비롯해 방문한 관광지, 음식점, 숙소 등 전 동선에 대해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방역조치를 하는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이들 확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들을 확인하고 있다.

상세 동선이 확인되는 즉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최근들어 제주 여행을 하던 관광객 및 업무차 방문자 등 입도객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에서 추가 확진자도 이어지면서 차단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 성산읍 공설묘지 장례식장 방문객 코로나19 확진

이와 함께 최근 제주에 내려와 장례식에 참석했던 입도객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급 차단방역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제주를 방문하고 서울

로 돌아간 ㄱ씨가 서울 동작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23일 오후 동작구보건소로부터 전달받고 제주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씨는 본가 방문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으며 20일 오전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22일 서울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23일 확진 통보됐다.

제주도는 ㄱ씨의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ㄱ씨가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성산읍 공설묘지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동선을 공개했다.

ㄱ씨는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성산읍 수산리 소재 성산읍공설묘지 장례식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례식장에 머문 시간은 18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 19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다.

방역당국은 같은 시간대 장례식장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긴급 당부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할 경우 지역,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성으로 우려가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며 “불가피하게 제주에 입도할 계획이 있는 분들도 입도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고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3일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693명으로 늘었다. 올해들어서는 272명, 이달 들어서는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28명(경상남도 확진자 1명 포함),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225명, 해외입국자 283명 등 508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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