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수교육 여건 매우 열악...장애학생 교육권 보장하라"
상태바
"제주 특수교육 여건 매우 열악...장애학생 교육권 보장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교조 제주지부, 학급 증설.만 3세 유아 특수학급 신설 촉구

제주도내 특수교육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이의 교육여건은 매우 열악해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9일 장애인의 날(4월20일)에 즈음해 특수교육 정책에 대한 성명을 내고, "제주도교육청은 특수교육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장애학생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제주시 공립 특수학교의 경우, 해마다 학급이 증가해 교실 및 특별실 부족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에서는 교실 지을 공간과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수학교 특성상, 하나의 특수학교 안에 유, 초, 중, 고등학교가 있다"며 "대부분 장애 학생들은 유치원, 초등학교때 특수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같은 특수학교에 다니는데, 일반학교에 다니다가 특수교육을 받기 위해 특수학교로 전학이 많아지면서 특수학교의 학급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제주시 공립 특수학교에서는 매해마다 교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지원실, 심리안정실, 과학실, 강당 등 특별실을 일반 교실로 변경, 학급 공간을 확보해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받고 있다"며 "이 결과, 특수학교 교육 여건은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학교 등교 후, 학생들은 정규수업이 끝나고 같은 교실에서 방과후 수업을 받고, 하교시까지 거의 대부분 같은 교실에서만 생활하는 비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심지어 교실 1개를 두 개로 쪼갠 반쪽 교실도 15년 이상 교실로 사용하고 있고, 특수학교 전입학을 원하는 학생‧학부모들도 이 같은 상황을 알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 "도내 특수학교는 총 3곳으로 제주시 특수학교 2개교, 서귀포시 특수학교 1개교가 있다"며 "제주시 소재 특수학교 2개교도 장애영역이 달라 실질적으로 제주시나 서귀포시에서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가 한군데 밖에 없다. 특수학교에 교실이 없어 학생들을 못받는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등에 따라 특수학교 교실 및 특별실 등을 확보.증설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장애 학생 교육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특수교육법에 따라 특수학급 설치 기준을 준수하고 특수학급 증설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만 3세 이상 장애 유아를 위한 특수학급 설치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