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우 주교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무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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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우 주교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무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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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사목서한..."장기적 안목 없이 오직 단기적인 경제성과 일자리에만 매몰"
신임 천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헤드라인제주

천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가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에 '정상 추진' 의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주교는 4일 부활절 사목서한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의견서 제출에 대해 "제주의 미래를 위한 현 제주도정의 정당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고 질타했다.

문 주교는 "제주의 현실을 바라보면, 다음 세대를 위한 제주 환경 자원의 보존 가치를 고려하는 장기적인 안목 없이 오직 단기적인 경제성과 일자리에만 매몰됐다"며 "무분별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개발이란 이름의 파괴로 인해 아름다운 중산간 지역과 해안 보존 지역이 훼손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처구니 없게도, 해결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는 쓰레기 처리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지하수의 고갈과 오염 문제를 불안한 미래로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 주교는 "한발 더 나아가, 민주국가의 행정은 도민의,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행정이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절차적으로 정당하게 이루어진 제2공항 여론 조사 결과를 행정권자가 쉽게 무시해 버리는 모습은 현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 지사의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부정에 대해 "제주의 미래를 위한 현 제주도정의 정당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 주교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생태계 위기를 연구하는 많은 석학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의 원인이 개발과 성장의 이념에 사로잡힌 인류의 무분별한 삶이 지구 생태계의 질서를 파괴시킨 결과"라며 생태계 회복을 위해 인류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강대국들의 백신 확보 경쟁에서 밀려나고 소외된 가난한 나라와 지역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 상황 속에서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대처의 방역체계로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았다. 따라서 보편적 인류애에 입각한 국제 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주교는 "지난 춘계 주교회의는 코로나 감염증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사목적인 주제들이 논의됐다"며 "특별히 인류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형제애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한 '백신 나눔 운동'에 전 교구가 동참해 한국교회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 넘게 지속하며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화 투쟁에 한국 교회의 연대의 손길이 필요함을 확인하고 주교회의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각 교구에서도 기도와 미사를 통해 가난하고 박해받는 이들과 연대하며 또한 실제적인 형제애의 실천으로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증거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문 주교는 "한국 교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희년을 보내면서,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이어받아 복음의 정신을 통해 형제애를 실천하는 삶으로 살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부활의 삶을 살아내어 충만한 사랑의 형제애를 구체적으로 실천하자"며 "제주교구도 '백신 나눔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도 보편적인 인류애 속에서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문 주교는 "주님의 부활은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형제애로 맞이하면서 하느님의 작품이며 창조물로서 우리와 한 형제인 파괴하고 소멸돼 가고 있는 모든 피조물에게도 형제애를 실천하자"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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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쓰레기 2021-04-10 17:35:34 | 117.***.***.98
제주 서부 쓰레기들아.. 동부 사람들은 처음 제주도 서부에 공항 간다고 소문 났을 때, 제주도의 미래와 청년들 취업을 생각해서 공항 반대 안 했다.

막상 힘 없는 동부로 최종 결정 되니, 결사 반대하는 서부 놈들, 너희는 쓰레기다.

처음 서부로 공항 간다고 했을 때, 모두 환영 했다. 서부 땅값 폭등할 때도, 동부에서 아무도 공항 반대 안 했다.

힘 없는 동부로 공항 최종 결정 되니, 환경 파괴라고 서부 놈들이 반대하기 시작했다. 제주도 쓰레기들 수준이 참...

동부에 공항 건설한다고 하니, 서부 놈들이 결사 반대 하네. 공항 들어오는 제주 동부는 찬성하는데, 서부가 왜 반대하냐?

핌피 현상.. 남 잘되면, 배 아픈거지.. 제주 서부는 동부 잘 되는 것을 못 참는다. 제주도 촌놈들

최준 2021-04-06 09:49:55 | 222.***.***.144
만약환경부 핑계로 취소된다면 가덕도랑 비교되는불평등한 일이된다 이러다 비행기사고나서 세월호같은참사만 생겨봐라 문죄인은 바로 촛불탄핵이다

2공항은 제주의 미래다 2021-04-06 00:21:21 | 175.***.***.18
●제2공항 추진의 이유들●
원글 쓰신 분께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내용 보충
1. 제2공항을 대체할 뚜렷한 대안이 없는점
2. 부지선정/사타/예타/재검토 과정을 모두 통과한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취소할 법적 근거나 사례가 없다는 점
3. 5년간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성산주민 피해가 막대하다는 점
4. 포화상태인 현제주공항을 이용하는 국민과 도민의 안전은 여론조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계속 위협이 된다는 점
5. 제2공항 반대단체나 반대한 도민들이 항공사고시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란 점
6. 지역적 현안을 뛰어넘는 국민안전문제는 지역여론조사로 결정할 사안이 될 수 없다는 점
7. 이번 여론조사는 현공항 확장이 사고위험로 완전히 배제된 점
8 성산읍 별도조사,즉 2공항 건설로 가장 밀접한 영향을 받는
성산읍주민의 주민수용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되는 점

등으로 볼때 제주 제2공항은 추진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시민 2021-04-05 14:14:56 | 118.***.***.175
원가의 도민여론조사 뒷통수 치기는 도민에 대한 도전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런 인간이 어딜 대권 나가겠다고 장난치고 있는지 한심할 따름!
제주도민의 민의도 거스르는 주제에 어딜 대권을 넘봐?
제주도민들이 도시락 싸고 다니면서 반대할테다.


참나 기가 찬다 2021-04-04 23:19:27 | 223.***.***.175
환경 대재앙인 가덕도공항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도 못 하면서
환경에 거의 영향 없는 2공항에 대해서는 왜 그리 시비를 거는지
사제라면 오직 말씀으로 본분을 지켜야지
세상일에 나서면 안 되지요
그럴려거든 사제복을 벗고 하든지
그러니 교구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구를 걱정하고 있디는 것을
꼭 명심했으면 합니다

도민 2021-04-04 23:10:39 | 14.***.***.57
죽이든 살리든 공항을 할지 말지는 최종적으로 도민이 결정하는거지.
문재인대통령은 도민의 선택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원지사 찌질하게 했던 말 뒤집고 도민 뜻도 뒤집고 뭐하는거라?
쓸데없는 말이 참 많네.
도민 뜻 물었고 도민들은 확실히 입장을 표명했다.
제2공항 반대다.

도민 2021-04-04 22:29:31 | 14.***.***.57
밑에 댓글 다는 놈들
전부 원가 졸개들이거나
제2공항 부동산투기꾼들일 겁니다.
제주를 망치는 나쁜 놈들입니다.
원가가 주교님의ㅡ말씀 잘 새겨들어야 할텐데
아마도 모른척 도민 무시하는
행태는 계속 될듯 합니다.
민주주의의
중대한 적입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원가를 막지
않고선 제주도에 변화의
바람은 불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의 새날은 오지 않을듯 합니다.
공정과 기회의 균등, 공평성 같은 기초적인 민주주의 가치가 한 몹쓸 인간에 의해 송두리채 부정당하고 무시당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인과응보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2021-04-04 22:25:03 | 223.***.***.157
여론조사는 2천명대 조사였구요.국책사업은 여론조사로 쉽게 결정되는 사업이 아닙니다.그리고 성산읍은 월등히 찬성이 높았어요.

참 도민 2021-04-04 15:45:49 | 39.***.***.229
인간에게는 생명이 걸린 안전이 최우선이고 두번째는 편의성 그리고 세번째가 자연이야! 니들 천주교에서 낙태를 죄악시하잖아? 인간생명존중이 우선이잖아? 2공항포화로 인간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있는데 공항이용객들의 목숨이 걸린 안전과 편의가 환경따위와 비교할수없는 최우선이라는거 정말 모르고 이 지롤이야? 돼지고기 소고기 밥 야생나물 해양식물 전복 소라 니들 목숨을 부지하기위해서 영양공급을 얻기위해 먹고있는거 몰라? 자연 부르짓기전에 니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라고 이것들아! 니들 생명과 편의는 우선시하면서 자연훼손해서 누구의 삶을 짓밟고 어렵게 만들어놓은 공항 도로같은 시설들을 낮짝두껍게 탄소 뿜어대며 오늘도 니들 성직자들 다 사용하고있잖아? 니들 자연환경 오염 파괴시키고있는 것들이 이것들 외에 한두가지야? 양심에 털난 성직이라는 탈을 쓴 놈들!

2공항 착공 응원회 2021-04-04 11:29:56 | 110.***.***.154
원글 쓰신 분께 양해를 구합니다

거짓사제는 항상 있어 왔다 
성경에서 거짓 선지자와 제사장, 사제들이 많다고 말씀하고 있다
허탄한 묵시와 거짓 점괘를 일삼는 종교지도자들이 백성을 미혹한다고 수 없이 기록되어 있다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도 업중하게 내려졌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거짓 종교지도자들을 분별하라고 말씀하신다
사제가 자기자리를 지키지 않고 엉뚱한데 가 있으면 그 자체가 말씀을 불순종하는 것이다
말씀을 묵상하고 잘 전해주는 것이 사제의 직무다
참 한심하다
제주도민께서 잘 분별하실 것이다

한포니 2021-04-04 11:21:10 | 218.***.***.182
진정한 도민 여론 아닙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여론도 아닙니다. 제주시와 서쪽 인구 편중에 의한 다수결의 횡포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 이해타산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함을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합니다. 결국 국익과 공익과 동 떨어진 그릇된 결정으로 중우 민주주의로 흐르게 됩니다. 위선적이며 타락한 민주주의입니다. 여론조사와 다수결을 거칠 사안이 있고, 그렇지 않을 사안이 있습니다. 혐오시설 아나고 안전을 우선시 해야하는 공항같은 시설은 국가와 전문가에 맡기는 것이 옳습니다. 선거 표 의식해서 국책사업 흔들어버리면 안됩니다. 국가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소신있는 추진력을 보여주세요. 그래야 국민이 국가와 정부를 신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