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중 학생회, 제주4.3.여순10.19 '노란띠'로 잇다 ... 연대 추모관 운영
상태바
세화중 학생회, 제주4.3.여순10.19 '노란띠'로 잇다 ... 연대 추모관 운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여수 180㎞ 거리 축소한 노란색 리본 설치

제주시 세화중학교(교장 송시태) 학생회는 제주4·3 73주년을 맞아 '다랑쉬 너머 부는 봄바람 평화로 잇다'라는 주제로 학교내에 위치한 세화4·3성 앞에 제주4·3에 대한 역사, 제주4·3과 여순 10·19의 연관성을 공유하는 추모관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세화4·3성 앞에 설치된 추모관의 조형물은 제주에서 여수까지의 거리 180㎞를 축소한 18m로 제작됐으며, '잊지않고 기억하겠다' 는 연대와 공유의 의미를 담아 노란색 리본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피를 담는다는 의미로 지름 120㎝의 동백꽃을 제작.설치했다.

추모관이 설치된 세화4·3성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화중학교에서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주제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 발굴한 장소다. 

현재 세화중학교 운동장 남쪽에 있는 세화4·3성은 1949년 초 토벌대의 무력진압이 한창일 때 세화리 사람들이 산에서 내려오는 무장대를 막기 위해 세운 성이다.

배기준 학생자치회장은 "4·3평화공원을 찾아가 추모식에 참여하려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자체에서 추모관을 만들어 4·3희생자들과 4·3으로 인해 발생된 여순10·19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 주고 싶어 만들었다"며 "정성들여 만든 만큼 지역사회의 주민이나 학생들도 많이 찾아와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송시태 교장은 "지난 2월 26일 제주 최대 숙원이었던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제주4·3의 해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4·3의 슬픈 역사가 다시는 이 땅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다랑쉬 너머 부는 봄바람'이 여순사건까지 평화와 인권의 숨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세화중학교는 학교특색사업의 일환으로 4년째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학년별 주제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학년별로는 △1학년은 '제주 생태·환경 바로 알기' △2학년은 '지역사회와 해녀문화 알기' △3학년은 '제주 4·3평화와 인권교육'을 학년별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