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카지노 측 "도민의견 수렴 절차대로 공정하게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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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카지노 측 "도민의견 수렴 절차대로 공정하게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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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폭로 시점 의구심...배후에 특정 업체 의심"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를 드림타워로 이전하기 위한 도민의견 수렴 과정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련 절차가 제주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드림타워측이 "도민의견 수렴은 절차대로 공정하게 이행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21일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도민의견수렴은 제주도 조례 및 시행규칙에 따라 정당한 절차대로 공정하게 이행됐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도민의견수렴 과정의 의혹 제기는 지난 2월22일 처음 보도된 이후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보도 내용을 근거로 경찰에 고발조치하면서 이슈화됐다"며 "이 같은 의혹 제기는 지난해 3월21~27일 일주일간 실시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전체 응답자 661명 중 86.4%에 달하는 1대1면접을 통한 설문 응답자 571명을 제외한 소규모 설명회를 통한 설문 응답자 90명이 당사에 유리한 인원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핵심 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의견수렴과 관련한 전체 과정은 2019년5월 제주도가 진행한 ‘제주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제도 마련을 위한 연구’ 최종 보고서와 2019년12월31일 공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및 시행 규칙’에 철저하게 따랐다"고 강조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무엇보다 설문조사 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가장 명망있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1대1 길거리 대면 설문 및 소규모 주민 설명회 설문을 진행했다"며 "한국갤럽은 이번 설문조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의 가장 중요한 절차임을 인식하고 어느때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자세로 임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갤럽은 1대1 길거리 대면 설문의 경우 선거여론조사 설문 방식을 도입해 인구분포도에 따라 무작위 선정된 곳에서 10여명의 전문 설문조사원을 투입해 571명을 대상으로 진행 했다"며 "소규모 주민 설명회 설문 또한 3회에 걸쳐 90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 주관으로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주민 설명회는 제주도가 정한 시행규칙과 지침에 따라 당사 담당자가 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문 전 20여분간 설문 내용을 설명한 뒤 한국갤럽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한국갤럽은 주민 설명회에 참여한 설문응답자로부터 △롯데관광개발이나 한국갤럽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자발적으로 설명회에 참여했고 △좋은 점수를 주라는 어떠한 청탁도 받지 않았음을 서약하는 서약서까지 받고 설문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90명이 모인 소규모 주민 설명회 개최와 관련, 제주의 대표적인 단체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던 한 공기업 사회공헌 담당직원의 도움을 받은 바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지역연고가 없던 당사 입장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전체 응답 대상자 중 13%에 그치는 수준의 설명회 참가 인원의 선정과정에 관여할 아무런 필요성도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갤럽과 당사는 당시 코로나로 인한 대면조사의 어려움과 나쁜 날씨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 만든 제반 규정에 따른 방식대로 공정하고 성공적인 설문조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음을 인식해 달라"며 "그 과정에서 공정성을 해칠 어떤 의도된 행위도 없었음을 당사는 다시 한번 명백히 밝혀 드린다"고 강조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주민의견 조사 설문 문항이 사업자측에 유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수증대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가 큰 만큼 경제분야에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주거 및 교육, 교통과 환경 등 관련 항목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돼 있다"면서 "당사는 드림타워와 관련해 도민 사회의 우려와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방대한 지역사회 기여 방안과 부정적 영향의 효과적인 저감 계획을 마련해 도민의견 수렴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문 문항이 드림타워에게 유리하게만 구성돼 있다는 것은 한 면만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이 같은 설문 문항은 전문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정과 도의회의 폭넓은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례 시행규칙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구체적인 설문조항은 조례 시행규칙에 제시한16개의 항목과 200페이지에 달하는 당사의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갤럽이 엄격한 내부 심의를 통해 확정했다"며 "국갤럽은 답변의 순서를 1번과 2번에 ‘매우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라는 부정적 응답을 먼저 배치해 공정성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설문응답자가 설문 답변시 무심결에 앞번호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각종 의혹과 제주도청 카지노 담당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이 카지노 이전과 관련한 도의회의 의견제시를 전후해 보도된 점에 비춰, 드림타워측과 갈등이 있는 이들이 의도적으로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는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9일 정오쯤 드림타워와 관련한 카지노산업의 여러가지 측면을 다양하게 조명하고 당사의 지역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점검해야 할 도의회 상임위는 ‘도청 압수수색’이라는 기사 하나로 크게 술렁였다"며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와 관련해 공론화 가 이뤄져야 할 자리가 압수수색과 관련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도의회는 관련 안건에 대해 의결보류를 내렸다"면서 "도의회의 현장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 2월22일 한 언론사가 갑작스럽게 11개월 전에 이뤄진 도민의견수렴 과정의 부실 의혹을 제기한 것과 묘한 데자뷰가 이뤄지는 장면이다. 기가 막힌 타임에 진행된 두 장면이 단순한 우연의 결과가 아닐 것이라는 점에 당사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제주도청은 비공개 원칙인 15명의 심사위원 명단을 제공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하에 원포인트로 진행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며 "수사관들이 들이닥쳐서 수십개의 박스에 자료를 담아가는 통념상의 압수수색이 아니었다는 강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의혹의 당사자인 당사는 지금까지 경찰로부터 어떤 전화나 통보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 "결국 이번 압수수색 소동은 자료협조 차원에서 이뤄진 평범한 절차를 큰 문제가 있어서 압수수색을 당한 것처럼 포장해서 도의회 일정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물론 도민 사회 전체에 나쁜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한 결과가 돼 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당사는 이와 관련, 이 같은 폭로 과정의 배후에 드림타워 세탁대행용역을 준비하던 제보자로 등장한 H사를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H사는 작년 10월 공개 입찰한 드림타워의 외부 세탁업체 용역 입찰에서 입찰금액(타사의 1.56배)은 물론 공장 규모와 소재지 등 모든 면에서 자격이 미달해 탈락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히 이 업체의 L모씨는 탈락 직후 설문조사 조작의혹을 폭로하겠다고 당사의 계열사인 김웅 엘티카지노 사장을 협박한 바 있기에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 당사는 주민의견수렴과 관련해 어떤 부정행위도 한 적이 없으며 무엇보다 L모씨에게 어떠한 요청도 한 사실이 없었기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의 자본을 그야말로 ‘영끌’로 투자하고 본사까지 이전한 롯데관광개발에게는 일등 향토기업의 꿈과 회사의 명운이 걸려 있다"며 "드림타워가 제주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넓은 이해와 성원을 바란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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