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도 격앙...원희룡 지사 '독선' 정면 비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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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도민여론 뒤집기 '제2공항 입장' 파장 확산
좌남수 의장 "도민 무시 불통...그러면서 대통령 하겠다고?"
박원철.홍명환 "오히려 도지사가 지역감정 조장, 갈등 부추겨"
좌남수 의장이 11일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불러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도민의견 무시에 대해 강도높게 질책했다.ⓒ헤드라인제주
좌남수 의장이 11일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불러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도민의견 무시에 대해 강도높게 질책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를 전면 무시하고 국토교통부에 '정상적 추진' 의견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의회에서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도민 여론조사는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이 실무협의를 거쳐 합의를 통해 실시된 것임에도, 원 지사가 이의 결과를 무시하며 민의에 반하는 독선적 결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도지사가 도민을 무시하고, 지역감정과 갈등을 조장한다는 격한 비판과 함께, 급기야 원 지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다.

좌남수 의장도 원 지사의 이번 일방적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좌 의장은 11일 오후 2시 의장실에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불러 "도지사가 도의회와 도민을 무시하면 되겠느냐"며 공개적으로 질타를 가했다.

좌 의장은 "(제주도가 여론조사 실시 전에) 도의회와 약속한 내용은 '도민의견 수렴해 국토부에 제출한다, 어떤 일 있어도 갈등유발 행위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며 이번 원 지사의 일방적 발표는 약속 위반임을 강조했다.

좌 의장은 "(제2공항 입장을)발표하기 전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독선.독재적 도지사가 아니라면, 도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릴 필요가 있다"며 '독선.독재'라는 표현까지 꺼내며 원 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이 문제와 관련해 (원 지사의 태도는) 제가 볼때는 도민 의견 존중도 아니고 의회 존중도 아니다"라면서 "원희룡 지사는 정치를 혼자만 하느냐. 참모도 없느냐"고 힐난했다.

좌 의장은 원 지사가 도민의견을 무시하고 민의를 역행하는 독선을 보인 것에 대해 거듭 지적하며, "그러면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정면 비판을 가했다.

그는 "도민사회 강정해군기지 갈등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그런 것을 보면서도...(원 지사가 제2공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또 "원 지사는 3개월 전 도의회와 합의한 사항을 뒤집었고, 열흘 전 '갈등 종지부 찍고 화합해 나가자'고 했는데 손바닥 뒤집듯 했다"면서 "(국가의)지도자 되겠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됐을때 국민들이 원 지사를 어떻게 믿느냐"고 꼬집었다.

"도민들을 우습게 알면 안된다"고도 했다.

그는 "(원 지사가)소통정책관을 신설했는데 소통하고 있는게 있느냐. 불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일들은 전적으로 원 지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도민사회 갈등.반목 몰아넣은 사태 책임지고 사퇴해야"

이날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결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박원철 의원과 홍명환 의원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원 지사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원 지사는 전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 두 여론조사기관 모두 제2공항 건설 반대가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하게 무시했다"고비판했다.
 
이어 "갈등해소를 위한 도의회와의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모아진 도민의 뜻을 전문가 자문이라는 미명하에 자의적으로 왜곡해 제2공항 건설 추진 의지를 밝힌 원희룡 지사는 최고 정책결정권자에 부여된 권한을 남용했으며, 스스로에게 부여된 책임을 저버렸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국토부에 제출한 제2공항 추진 필요성을 밝힌 공문을 당장 철회하고, 스스로 사퇴해, 도민사회를 갈등과 반목으로 몰아넣은 현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동부지역과 서부지역간의 찬성, 반대 비율을 들먹이면서 도민사회 내부의 갈등을 조장했다"며 "어렵게 성사시킨 도의회와의 합의도, 갈등종식을 원하는 도민의 바람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지적했다.

박원철 의원(왼쪽)과 홍명환 의원이 11일 제주도의 제2공항 추진 입장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박원철 의원(왼쪽)과 홍명환 의원이 11일 제주도의 제2공항 추진 입장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주민수용성 확보 주장도 사실 아니다...예정지 주민 반대 압도적"

홍명환 의원은 원 지사가 성산읍 주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찬성 의견이 많이 나온 것을 들며 '주민수용성 확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홍 의원은 "성산읍 지역 중 제2공항 예정지 마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원 지사의 '주민 수용성 혹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는 도지사도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런 부분은 일체 언급을 안하고 있다"며 도정이 여론조사 결과해석을 왜곡하며 의견서를 정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전체 도민조사를 보기로 했던 것임에도 (원 지사는)전체 도민조사는 언급하지 않고, 성산 조사를 여론조사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며 원 지사의 입장은 도민을 무시하고, 오히려 도민 갈등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태임을 강조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번 원 지사의 독선적 발표에 강력히 반발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규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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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2021-03-14 13:07:07 | 221.***.***.5
원희룡 지사님 힘내세요화이팅~~^

립서비스 2021-03-12 13:22:32 | 218.***.***.182
립서비스, 물타기 그만하고 행동하라.
원씨 저러는 것은 의회 견재가 부족한 것이고
의회가 제 역할 못하는 것은 절대 다수당 민주당의 무력함이며,
도민들이 아직도 환상을 버리지 못한 탓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안다면 의회는 도 관련 모든 심의 중단하라.

2021-03-12 12:31:55 | 223.***.***.119
도대체 뭐가 독선이죠?
여론조사는 분명 참고용이었고 성산읍도민은 압도적 찬성입니다.
6년동안 끌어온 숙원사업 국책사업입니다.
지금까지 제주도2공항에 대해 추진력있는 리더가 있었나요?다들 슬금슬금 이눈저저눈치 이랬다 저랬다..6년이란 긴 시간을 끌면서 정말 답답한 과정이었어요.
이렇게 도지사님처럼 리더는 소신있고 추진력도 있고 강단도있어야해요 .

2021-03-12 07:14:33 | 175.***.***.143
도의회 해산해라
할일없이 국민세금
쳐드시지 마시고 해산이
답이다

온평리땅주인 2021-03-12 00:05:55 | 211.***.***.193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 ㆍㆍㆍ 그렇게 표를 줫건만 눈치나 보고 소신없는 사람들 이제는 표를 안줄거여 ㆍ정말 당신들 너무혀 그라믄 안되는거여 암 그러쿠 말고

2공항은 제주의 미래다 2021-03-11 23:47:19 | 175.***.***.167
문재인 대통령이 머리가 짧은 게 찬반 박빙인 제주도에서
원리원칙대로 하면 될것을...
꼼수부리니 호남제외한 전국전체에서 이 정권은 원칙을 파괴하는 정부라고 낙인찍혀 표 떨어지는 소리 후두둑 들리는데 그걸 모르니 답답한 정권입니다
이런 사안은 반드시 역사가 평가합니다

민주당의 생각짧은 투표전략으로 2공항을 건들어서 투표권없는 18세미만 제외한 유효투표
몇만 얻을려고 전국에서 몇백만 표 잃는 생각을 못하는지요
이 정권은 원칙을 파괴하는 정부라는 생각으로 "민주당 싫어요"
표심이 늘어가고 있는건 아는지?
원리원칙을 지키면 전국의 유효투표 몇백만을 얻고 제주의 유효투표 몇만만 손해보는데 민주당 정권의 판단에 맡겨봅니다

그나마 위성곤의원은 안보이네! 2021-03-11 22:13:35 | 14.***.***.202
제주 제2공항은 다른 공항과 마찬가지로 제주도민만의 것이 아닌 온국민의 것입니다. 그런 온국민을 위하는 국책사업이 지역이기주의에 좌우되어서는 안됩니다. 여지껏 모든 국책사업들이 그런식으로 진행된적 없었습니다. 시진핑방한후 과거보다 더 많이 밀려올 요우커들을 생각해보세요. 수용능력부족으로 일본이나 동남아로 빠앗기면 좋겠습니까? 중국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서울거리보다 가까운 비행기 1~2시간 거리에 4계절 천혜의 관광자원를 가진 제주가 있다는게 우리에게는 기회입니다. 그 비행기 1~2시간 거리에 인구와 자본이 몰려있습니다. 중국은 섬이 없습니다.(최남단 가장 먼거리에 열대기후 해남도 존재) 후손들은 지금의 제주보다 홍콩,싱가포르같은 번영된 국제도시 제주를 더 사랑하지 않을까요?

열십자 2021-03-11 21:39:42 | 112.***.***.129
전부 꼴보기 싫다.지역이기주의에 신물난다.

2공항은 제주의 미래다 2021-03-11 21:38:44 | 61.***.***.251
문재인 대통령이 머리가 짧은 게 찬반 박빙인 제주도에서
원리원칙대로 하면 될것을...
꼼수부리니 호남제외한 전국전체에서 이 정권은 원칙을 파괴하는 정부라고 낙인찍혀 표 떨어지는 소리 후두둑 들리는데 그걸 모르니 답답한 정권입니다
이런 사안은 반드시 역사가 평가합니다

지나가다 2021-03-11 19:53:37 | 223.***.***.66
음 축의금 메세지의원 이구만 ㅎ ㅎ

민주당 또라이덜 다신 안뽑으켜 2021-03-11 19:18:49 | 221.***.***.122
의장이라는 놈은 나이처먹엉 아시덜 정치공격하고
아우를줄 모르는 제주도 민주당은 아웃이다.
두고보자

니들은아니야 2021-03-11 18:57:06 | 39.***.***.123
니들은 니들이 원하는대로 안되면 뭐든지 반대할놈들이야 원희룡이가 뭘 잘못했어? 니들 원하는대로 따라주지 않는다고 사퇴하라고? 니들이 오염물질보다 더 심각하니까 니들 꼬라지 안보면 안될까?

제주사랑 2021-03-11 18:53:56 | 118.***.***.253
지사님 항상 응원합니다 머저리들 말은 무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