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뒤집기' 원희룡 도정의 제2공항 역주행, 도민 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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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 뒤집기' 원희룡 도정의 제2공항 역주행, 도민 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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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논단] 제2공항 의견서 제출 무리수와 독선행정의 민낯
조사결과 묵사발, 민의 왜곡...의견서 논리도 황당한 궤변
제주 제2공항 반대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제주도정이 이를 정면 뒤집고 '정상적 추진' 의견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여론조사 당시 제2공항 철회를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성산읍 반대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의견서의 내용은 참으로 황당하고, 당혹스럽기 그지 없다. 도민의견을 수렴해 놓고 묵사발을 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도백의 정치적 소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절차적 민주성의 심각한 훼손이다.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독선적 역주행에 다름 없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제2공항 건설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공문 형식으로 국토부에 보냈다고 한다. 그것도 마치 도민 의견 수렴 결과인 것처럼 포장해 제출했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원 지사는 국토부에서 이날까지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의견을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출하는 것처럼 설명했다. 

그러나 어불성설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 원 지사의 기본적 입장은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토부에 제출하고, 국토부로 하여금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랬던 원 지사가 최근 국토부가 의견을 달라고 요청하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응했다. 

국토부의 의견제출 요구는 다분히 '책임 회피'의 성격이 짙었다. 사실 제2공항 문제는 도민의견 수렴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서 국토부의 결단만 남은 상태였다. 강행하든, 철회하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집중포화를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었던 국토부로서는, 결과적으로 이번 의견 제출을 통해 결정의 책임을 제주도정으로 전가시킬 수 있게 됐다. 

국토부가 처음부터 이런 계산을 염두에 두고 의견제출을 받은 것이라면, 비겁하고 치졸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정 역시 이러한 점은 충분히 간파하고 있었다. 원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제주의 미래가 걸린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한 책임을 제주도정에 떠안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이를 핑계로 해 의견서를 제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해석을 곁들인 의견 제시는 엄연한 '말 바꾸기'이다.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국토부에 제출하겠다는 당초 입장이 진심이었다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별도 의견은 자제했어야 했다.

그러나 원 도정은 오히려 한술 더 떠, 조사결과에 대한 황당한 해석까지 내놓으며 민의 왜곡 논란까지 자초했다. 

내용을 정리해 보자. 국토부에 제출한 의견서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차원이다. 하나는 제주 제2공항 사업추진 필요성에 대한 의견, 다른 하나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이다.

전자의 경우 제주도정이 건설 당위성을 줄곧 견지해 온 만큼, 이의 원론적 입장의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도민의견 수렴이 끝난 시점에서 국토부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성 문제가 제기될 소지는 있다. 그럼에도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하자.

후자의 조사결과에 대한 입장은 조사결과 데이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갈음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원 도정은 '결과 해석'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무리수를 뒀다.

조사결과에 대한 해석 내용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 왜곡도 이런 왜곡이 없다. 상식 이하의 궤변이다.

이번 조사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제2공항 관련 도민사회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제2공항 건설여부를 결정하는 도민들의 첫 자기결정권 행사이자 최종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도민의견을 수렴해 달라는 국토부의 요청에 의해 추진됐고, 제주도와 도의회가 많은 논의 끝에 객관적이고 합리적 방법으로 '여론조사' 실시에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진행됐다. 

합의된 조사방법은 2개 조사 기관을 선정해 제주도민 각 2000명을 표본으로 하는 전체 도민조사를 실시하되,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도 병행하는 방식이었다.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가 참여하는 '공정관리 공동위원회'도 구성됐다.
 
조사 결과 도민 다수의 의견은 '반대'로 확인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반대 51.1%, 찬성 43.8%,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반대 47.0%, 찬성 44.1%로 나타났다. 2개 기관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비록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지만, 제주도민 전체 조사에서 나타난 결론은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다. 

한 마디로 도민의 선택은 '반대'인 것이다.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도민보다, 반대하는 도민들이 더 많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럼에도 원 도정의 의견서 내용은 정말 황당 그 자체이다.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된 전체 제주도민 조사 결과의 데이터 부분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찬성 여론이 높은 성산읍 주민 조사부분만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성산지역 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고려하면, 제2공항 입지에 대한 지역주민 수용성은 확보된 것으로 이해되며, 제2공항을 적극 추진하라는 요구로 해석됨."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전체 도민 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뒤이어 기술하고 있지만, 객관적 조사 결과는 전혀 기술하지 않고 주관적 해석만 늘어놓았다. 
 
"전체 도민 여론의 가장 큰 특징은 제2공항 인근 지역은 압도적으로 찬성한 반면 공항에서 먼 지역은 반대가 우세하다는 점", "제2공항 계획 발표 당시 현저하게 우세하던 찬성 비율이 추진 과정에서 낮아진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관광객 급증에 따른 제주의 환경관리 역량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됨"이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전체적으로 반대가 많았다는 내용은 단 구절 찾을 수 없다. 다짜고짜 예정지와 먼 지역은 반대가 우세하고 가까운 지역은 찬성이 높다고 기술하는 것도 모자라, 찬성 비율이 낮아진 이유에 대한 별도 설명까지 붙였다.

전체 도민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음에도 '분산적 해석' 기술법으로 초점과 본질을 흐리는 일명 '물타기'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궤변' 나열은 도민을 완전히 우둔한 존재로 인식하는,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궤변으로 가득 찬 의견서 작성도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아서 했다니, 놀랍고 어이없다. 도대체 어떤 전문가 집단이 이런 한심한 조언을 했단 말인가.  

놀라운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원 지사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이번 여론조사의 의미를 폄훼하고 부정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제주의 미래가 걸리고, 6년 넘게 온갖 절차 진행한 부분을 어느 한 시점에서 여론조사 숫자로 결정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생각한다"는 발언이 그것이다. 이는 자신과 도의회가 합의로 결정한 도민의견 수렴 방법인 '여론조사'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에 다름 없다.

정말 여론조사 숫자로 결정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여론조사에 합의를 했는가.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도민들은 도정의 '도민 여론조사'라는 기만적 의견수렴에 완전히 농락당한 셈이다.

결국 이번 원 도정의 의견서 제출을 둘러싼 논란은 여론조사 해석 답변의 무리수, 조사 결과에 대한 왜곡 논란, 도민의견 수렴 절차로 진행됐던 여론조사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결과물인 것처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도민의 뜻을 거역한 민의 배반이다.

원 지사의 '민의 배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국내 1호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녹지국제병원 관련 공론조사를 수용해 실시해 놓고 '불허' 권고라는 결과를 무시하고 허가를 내주면서 큰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비록 결과적으로 병원 개설허가가 취소되면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소통과 협치'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도정의 정무라인 인력은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소통구조는 꽉 막혀 있는 듯 하다. 

민의를 배반하고, 독선과 불통 행정의 민낯을 드러낸 황당한 의견서 제출, 그에 따른 도민사회 갈등과 분열의 책임은 전적으로 원희룡 지사가 져야 할 몫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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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하고는 2021-03-11 00:58:54 | 211.***.***.119
윤철수 기레기야
기사 쓴 꼬라지 하고는 이걸 기사라고 갈겨댄거니? 글의 내용을 니가 기자라면 니가 쓴 글 한번 읽어보라고 온통 궤변이고 모순투성이잖아 도민은 어떤 도민을 얘기하는거야? 신산2공항과 전혀 관련이 없는 서부지역주민의 의견이 왜 중요한데? 2공항과 직접 관련이 있는 성산지역주민들은 그러면 뭐야? 신산에 공항을 짓는데 니 논리대로라면 전라도나 경상도 가서 그쪽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봐도 된다는 얘기잖아 기자라고 하기에 어디가서 부끄럽게 느껴본적은 없니?

왜 유일하게 제주 제2공항만 제주도민꺼냐? 2021-03-11 00:45:59 | 14.***.***.202
전국의 모든 공항,고속도로,항만,ktx등이 모든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한 것인데 왜 유일하게 제주 제2공항만 도민의 것인지 애초부터 개념이 잘못되었다. 왜 여론조사가 필요하고 왜 해당자치단체에게 문의하고 그동안 다른 국책사업들이 이런식으로 추진해왔냐? 다분히 정치적 오해를 살만하고 국토부는 도민갈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 주변국들을 포함한 세계각국의 추세를 보고 제주 역시 다양하고 글로벌한 국제도시로 육성시켜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훌륭한 경제성장모델이 될 수 있다. 후손들은 분명 지금의 제주보다 홍콩,싱가포르같은 번영된 국제도시 제주를 더 좋아할꺼라 믿는다.

우째 2021-03-11 00:51:14 | 117.***.***.32
이런 일방적 반대글을. 쓸수 있나 ~기존공항 근처와 서쪽사람들의 반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마디도 안하네~얼굴에 철판 깔았다

헤드나간헤드 2021-03-11 00:43:05 | 221.***.***.122
헤드 나간 라인 진짜 헤드나갔네...

오름 2021-03-11 03:17:07 | 180.***.***.166
이런 선동적 궤변을 늘어놓는 인터넷 찌라시는 언론 자유라는 탈을 쓴 사회악에 불과하다

제주사랑 2021-03-11 01:13:12 | 211.***.***.190
도지사님이 제대로 분석 했구만 머리에 든게 없는 놈들 도민들이 바보로 보이냐

환경 2021-03-11 01:04:15 | 175.***.***.239
환경이용가들 레알 싫다 ㅋㅋㅋㅋ
솔까말 제주공항 겁나 위험천만하긴함

로펌 2021-03-11 01:03:47 | 221.***.***.122
이미 로펌쪽에서는 고시 전제로한 사업 추진 법률 검토와 기업 투자 법률 검토 마쳤을 거다. 조만간 결론 날거다.

제주바램 2021-03-11 07:52:24 | 106.***.***.138
원희룡 화이팅
진정 제주도 도지사십니다.

대통령 탄핵부터 2021-03-11 07:14:02 | 211.***.***.99
여론조사결과 부정평가 더많다

애들 처럼 때쓰는 민주당
유치하기 짝이 없다

제주사랑 2021-03-11 08:18:22 | 211.***.***.190
기사제대로 써라 갈등조장 기자님아 반대파 꼬공이들 반대파들에게 받은거라도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 기자네 언론은 공정이 생명인데

정말 화가 나 2021-03-11 07:41:31 | 175.***.***.190
원지사의 논리가 설득력 가지려면 처음부터 도민 여론조사 하지 말았어야 했다 굳이 한다면 성산 주민만 했어야 했다

전체 도민 여론조사 하겠다고 도의회와 합의하고 찬반 선전전 하도록해놓고 조사결과 마음에 안든다고 이를 무시하니 도민 농락이 아니고 무엇인가. 처음부터 도민 조사는 하지 말았어야지
제2공항 찬반을 떠나 이건 도백이 도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무원칙 도백 2021-03-11 08:36:40 | 118.***.***.180
민주주의를 실현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건 원칙일진데, 원지사의 원칙은 도대체 무엇인가? 자신이 한 말 뒤집기가 깃털보다도 가벼우니 위임자인 유권자는 무엇을 믿고 따르겠는가?

국토부 잔꾀 넘어간 도지사 2021-03-11 08:51:16 | 175.***.***.7
여론조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에 제주도의 입장을 내라는 국토부의 잔꾀에 원지사가 속절없이 당한 것인가? 아니면 국토부와 원지사의 빅피처라는 명분하에 내린 또 다른 꼼수인가?

●주요시설 주민투표법에 의해 도민투표실시하라! 2021-03-11 13:09:49 | 121.***.***.5
곧 떠날 임기말년 도지사 독단으로 여론조사 해석해 절대다수 도민이 반대하는 제주 최대 환경파괴 제2공항 강행이라니? 지금까지 도민여론조사 수용 약속 믿고 따른 도민들을 바보 취급하고 속인거냐? 이번처럼 과거 원도지사는 공론조사 무시한 채 영리병원도 강행하려했으나 결국엔 도민의 뜻에 따라 무산됐음을 기억하라. 찬반 상호 수용할 수있는 구속력 있는 도민의 뜻 정확한 파악 위해 내년 도지사 선거시 주요시설 주민투표법에 따라 도민투표 실시로 제주 최대 환경파괴 제2공항 제주의 영원한 주인 도민이 가부를 결정케하라!

민주당은 대통령 2021-03-11 21:19:15 | 106.***.***.174
부터탄핵해라
여론조사 부정평가 다 많다
다수결의원칙 맹신자들

자유방임 주의자들

공산당 만들어라 좌파세력들

원희룡 패싱 2021-03-11 13:49:06 | 223.***.***.171
원지사가 도민들 의견을 무시하고 지 맘대로 강행
추진 요청했으니 앞으로 도민들이 원지사
패싱하겠네.
지사 자격은 이미 상실한거나 마찬가지.
앞으로 원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패싱.
청와대와 정부여당, 국토부와 제주도민이 직접 결정하면 끝.

모질이 2021-03-13 01:09:07 | 118.***.***.168
제2공항폐지하고
도청법원성산으로 이전하라!
전남도청 광주에서 무안으로이전했고
경북도청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했고
경남도청 부산에 없고
충낭도청 대전에서 예산으로이전했는데
제주도청 제주지방법원 성산으로이전하고
제2공함 백지화추진하라!
추진하라!
추진하라!
추진하라!

삼보일배는 2021-03-13 01:46:29 | 118.***.***.168
삼보일배는
나를 낮추고
경계를 없애고
선한업장
악한업장
단칼에끈어내어
망상을 끝내 무염세계 장엄하고
불성을 되찿아가는
수행이다!
소도보지 못한 중생들이
소타고 피리불고
저자거리에서
어지럽힌다면
이업을 어이풀거나~~~~~~~~
쑈하지마라 !
숭고한불법을 구하는 수행방편이
사바세계에서 너희의 검은욕심 채우는 도구가되다니!
본래무인데 함이 어디있고 안함이 어디있는가?
본래무니라!
쇼하지마라!
선한사람 이던지 악한사람이던지 이도저도아닌 사람이던지
속이지 마라!
쇼하는네모습에서 진여를 찿으라!
본래무일물!

밝은 달빛아래로 한 물건 걸어가니
삼라만상이 모두 여여하고
천자만홍이 춤을 추니
참새가 한라를 삼키고
자리가 고래먹고 피울음을 우는구나!
삼보일배하는자여 !
이뜻을 알겠는가?

역사는 2021-03-13 02:22:45 | 118.***.***.168
역사는 반복된다!
그때 진보처럼
그때 보수처럼
몸서리가쳐진다
자기들이뭐하는지도 모른다
무책임한 선동
말살된 이성위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빨간 동백꽃이
톡하고 모가지를 꺾을 때
다시 시작되었다
제2공항이라는 이름으로
제2의 사삼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일하는자!
떠드는자!
선동하는자!
부화뇌동하는자!
침묵하는자!
그들은 그게 새로운 사삼인줄 모르고
영락바다 고돌이처럼
꽥꽥울며 바둥거리다
양은냄비 속에서
하얗게 죽어 갔다
자신이 떠든 것이
자신이 소리지른것이
자신이 한 행위가 무언지도 모르고
행복한척 웃으면서 피토하고
죽어갔다
그렇게 사삼은 다시 시작되었다.
대통령 도지사 국회의원
기타 정치꼬붕들이
동쪽배로 서쪽해녀 배를 가르고
서쪽대나무로 동쪽삼춘
허연 뱃대기를 고망난돌만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