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면적.필지 성산 160~170%, 대정은 110~120% 증가
지난 2015년 11월 발표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입지선정에 대한 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해명을 내놨지만, 입지발표 직전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의 토지 거래가 유독 증가하면서 투기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토지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2015년 전체 토지 거래량은 5884필지 1033만6052.96㎡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2835필지 605만9476.72㎡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필지수로는 약 107%, 면적은 71%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제2공항 건설이 발표된 2015년 11월에는 성산읍 지역 1218필지 213만8230.31㎡가 거래됐는데, 이는 전월 514필지 98만9058.93㎡ 및 전년도 11월 269필지 55만5876.47㎡보다 각각 두배 및 네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2014~2015년 당시 제2공항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신도리가 포함된 서귀포시 대정읍의 경우 2015년 전체 거래량은 4348필지 449만7157.03㎡로 2014년 3404필지 421만5346.98㎡와 비교해 필지수는 27%, 면적은 6%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제2공항 입지가 2015년 11월 10일 발표된 것을 감안해 1월부터 10월까지 거래량만 비교해도, 성산읍의 경우 필지수는 73%, 면적은 64% 급증했다.
반면 대정읍은 필지수는 19%, 면적은 12.9%만 늘어났다.
2015년 1월부터 10월까지 성산읍 지역 토지거래 필지수는 3943필지로, 전년도 같은 기간 2277필지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73% 증가했다.
면적 역시 2015년 1월부터 10월까지 734만9851.76㎡로, 전년도 같은 기간 447만5345.32㎡와 비교해 약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정읍의 경우 1월부터 10월까지 3268필지 367만6106.85㎡가 거래됐는데, 2014년도 같은 기간 2737필지 325만5093.35㎡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필지수로는 19%, 거래면적은 1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은 "성산읍 지역의 토지거래가 유독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국토부가 사실조사조차 없이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