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고-탐라중 접촉 학생.교직원 긴급 진단검사 진행
[종합] 제주에서 가족인 중학교 교사 1명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학교현장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하루 총 663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590~#59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들 확진자 4명은 모두 가족으로 확인됐다. 가족들 중 1명은 제주시 소재 탐라중학교 교사이고, 자녀 중 1명은 오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이뤄진 역학조사 결과 학교와 관련된 이들 2명의 확진자는 신학년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각 학교 근무와 등교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탐라중 교사의 경우 비대면 수업, 고 3 학생의 경우 대면수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교직원 및 학생들의 접촉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학년 개학한지 불과 일주일만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교육청 및 학교당국과 긴급 협의를 진행하며 비상체제 대응에 나섰다.
특히, 해당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의 명단을 확보하고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오현고에서는 대면수업이 이뤄짐에 따라 같은 반 학생들과 해당반 수업을 진행한 교직원들이 접촉자로 분류되고 있다.
탐라중과 관련해서는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생들과의 접촉은 없었으며 교무실내 교직원 등 3명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접촉자로 확인된 탐라중과 오현고 학생 및 교직원들에 대한 1차적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과 교육청 당국은 특별방역에 돌입했다. 오현고의 경우 일단 월요일인 8일 하루는 1, 2, 3학년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3학년에 한해 오는 19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1~2학년의 경우 9일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탐라중의 경우 2주간 전 학년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이와함께 이들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에 대한 이동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일가족 4명의 확진과 관련해, 590번과 591번 확진자가 지난 6일 오후 1시 20분경 확진되자 다른 가족들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90번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591번은 1일부터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6일 오후 1시 20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592번과 593번 확진자는 앞선 2명의 가족이 확진됨에 따라 6일 오후 3시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오후 6시 40분쯤 확진됐다.
592번 확진자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이며, 593번은 지난 2월 27일부터 두통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이들 4명은 모두 제주대학교병원 격리입원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이달 들어 가족 간 전파가 추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보이면 주저 말고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며, 등원·등교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