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1년째 극심한 매출 부진...자금 융통도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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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1년째 극심한 매출 부진...자금 융통도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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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1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
업계 "매출부진 장기화에 신용등급 하락...자금사정 악화"

코로나19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관광 관련 대부분 업종에서 극심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자금을 융통하기도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변성식)는 4일 제주도내 주요 업계 및 유관기관 인사를 초청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최명동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변성식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장태범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장, 강우식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부본부장과 고창덕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상근이사, 김민선 뉴월드마트 이사, 김시준 한림수협 조하장, 김 훈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부장, 류현주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자문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주지역 관광, 건설, 고용 등 경제 전반의 흐름 및 상황에 대해 진단하며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관광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1차적 타격을 받고 있는 관광업계에서는 1년간 지속되고 있는데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설 연휴 및 공휴일 효과로 관광객 수가 일시적으로 회복되었으나 외국인 및 내국인 단체 관광은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도내 코로나19 방역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관광업계의 매출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광 관련 업종의 매출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자영업자 등 소규모 사업자의 신용등급이 하락했고, 이로 인해 자금 조달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지난해 수주액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이는 전년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하며 올해에는 다시 부진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 수가 큰 폭 증가한 가운데 올해 중 분양 예정물량도 많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될 우려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2020년 중 건설수주액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이는 건설경기의 최저점이었던 2019년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업 현장에서는 공공부문의 조기 발주 확대,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 등 제도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차산업에 있어서는 월동채소의 가격 하락과 더불어 노지감귤의 가격도 좋지 못했고, 수산업은 전례 없는 호황을 구가했으나 최근에는 어획량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농업 분야의 일시적 요인 및 공공사업 종료 등의 이유로 취업자 수가 큰 폭 감소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제주도 관계관은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창출, 피해업종 지원 및 경기회복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고용 회복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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