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버스기사가 상가 화재를 목격하고 차를 세운 뒤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제주여객에 따르면 지난 2월27일 오전 8시50분쯤 버스를 운행하던 버스기사 김상남씨(55)가 제주시 서사라사거리 인근 한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화재가 난 것을 보고 바로 차를 멈춰세운 뒤 버스 뒷좌석에 보관돼 있던 소화기를 들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약 20초쯤 소화기를 뿌리던 그는, 소화기 약품이 떨어지자 다른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빌려 다시 진화작업에 나섰다.
진화작업이 진행된지 약 1분여가 지나고 구급차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김씨는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나서는 것을 확인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 같은 사실은 화재가 발생한 상가 주인이 김씨에게 감사하다며 제주여객을 방문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근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소화기 사용으로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남다른 용기와 희생정신으로 대형화재 방지에 크게 이바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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