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바다에 오폐수 '콸콸'...섬지역 하수처리시설 긴급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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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바다에 오폐수 '콸콸'...섬지역 하수처리시설 긴급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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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서지역 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 추진
정화되지 않은 하수 방류 비판 일자 뒤늦게 대응
추자도 신양리 하수처리시설에서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에 방류되고 있다.
추자도 신양리 하수처리시설에서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에 방류되고 있다.

제주 추자도 등 섬지역에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수년째 바다로 그대로 방류돼 온 사실이 드러나자,  행정당국이 뒤늦게 긴급 설비개선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상하수도본부는 추자도.우도 등 도서지역의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물에 대한 긴급 설비 개선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섬 지역 하수처리시설 개선사업은 최근 추자도 신양리 하수처리시설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막대한 양의 방류수를 수년간 바다로 흘러보내온 문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2월 추자도 신양리 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검사 결과 수질 오염도를  나타내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기준치의 2~4배가량을 초과했고, 총대장균군수도 기준치보다 7배에서 최대 40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양리 하수처리시설은 지난 2009년 준공했는데,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최근 수년간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자도 신양리 하수처리시설에서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에 방류되고 있다.
추자도 신양리 하수처리시설에서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에 방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추자도 5개 하수처리시설을 비롯해 우도 6개소 등 제주도내 26개소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처리용량 확장, 노후시설 정비, 유입관로에 대한 진단 및 보강 등의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자지역 5개 시설에 대해서는 낡은 기계설비 개량이 진행된다.

2007에서 2009년 시설된 설비의 경우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여과기 여재·펌프·배관·밸브 등을 교체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와 현장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수관로 진단 및 수처리 컨설팅 전문가 등 16명이 현장에 투입돼 해수유입, 불명수유입,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운영상태, 각종 시설 공공하수도 적정 연결 여부를 점검해 하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방류된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단 및 조사를 통해 누수가 있는 취약 관로에 대해서는 교체 및 시설보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도 지역 6개 하수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인구 유입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하수처리 용량 초과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총 91억원이 투입돼 하루 450톤 처리규모의 비양동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낡은 기계설비가 개선될 수 있도록 6건의 공사(3700만원)를 긴급 발주했다. 상하수도본부는 이번 우도 비양동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의 완료되면 우도 지역 안정적인 하수처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파리와 마라리에 설치된 처리장에 대해서도 물티슈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스크린 설치 등 2200만원을 투자해 시설을 개선한다.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내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해 하수처리시설 개선 및 시설 확충에 소홀함이 없도록 집중투자할 계획”이라며 "도서 지역의 안정적 하수처리를 위해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 도민 생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하수도본부는 이번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개선계획을 발표하면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방류된 추자도 하수처리시설 등의 문제에 대한 정확한 조사결과를 밝히지 않아 문제를 감추기에 급급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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