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반대대책위, 제주도정에 '송악선언' 이행 촉구
제주도 개발사업심의회가 3일 오후 2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변경승인 신청과 관련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이 사업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선흘2리 마을회와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변경승인 불허 및 원희룡 지사의 '송악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실상의 모기업인 대명소노그룹조차 사업 반대와 자금 지원계획 중단을 선언했다"며 "이제 개발사업심의회는 이 사업에 대한 변경승인을 불허하고 사업승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사업은 해당 조례가 제시한 조건 중 어느 하나 적합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코로나19시대 원희룡 도정이 지향하는 청정비전 가치와도 전혀 맞지 않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제주도정은 밀실 행정과 일방적 사업자 편들기로 사실상 마을의 갈등을 부추기고 방치했다"면서 "다행히 지난해 말 원희룡 지사는 송악선언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에 대해 변경승인은 어렵다'고 공언했는데, 이제 원 지사는 스스로 공언한 변경승인 불허로 마을 갈등의 종지부를 찍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갈등으로 피폐해진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아름다운 세계자연유산마을을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선흘2리 주민들의 든든한 행정적 동반자로 원 도정이 함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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