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천을지키는사람들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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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천을지키는사람들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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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진입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강정천 일대.<사진=강정천을지키는사람들>
제주해군기지진입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강정천 일대.<사진=강정천을지키는사람들>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중지가처분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모임 '강정천을지키는사람들'은 2일 성명을 내고 "송수관 파열의 원인인 해군기지진입도로공사 측은 일단 공사를 멈추고 총체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밝힌 내용에 의하면, 2월 초 해군기지진입도로 공사 당시 송수관이 파열하면서 용흥 가압장 정밀여과장치 작동이 멈췄고, 이 과정에서 유충이 유입됐다"며 "강정 정수장 물을 먹고 사용하는 서귀포 시민 수 만 명은 이미 지난 가을에 수돗물 유충 사태로 생수를 지원받아야 할 만큼 큰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당시 강정 정수장 유충 발생 원인을 조사한 역학조사반은 장마와 태풍으로 강정 정수장 인근 하천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 오염물질이 강정천 원수로 유입되면서 유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이번엔 해군기지진입도로 공사가 직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개설되는 도로는 상수원인 용천샘 냇길이소에서 직선거리 200미터 상류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 중인 현재도 문제지만 공사 이후 도로가 개설돼 차량통행이 시작되면 심각한 오염원이 될 뿐만 아니라 제주의 생명수나 다름없는 용천수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단체는 "맑은 물을 마실 권리는 헌법상 생명권에 해당한다. 공적 서비스 가운데서도 주민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이제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깔따구 유충 사태 이후로 다시 발생한 문제에 책임을 지고 도민에게 소상한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수관 파열의 원인인 해군기지진입도로공사 측은 일단 공사를 멈추고 총체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화산섬 제주의 상수도 문제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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