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 마무리...향후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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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여론조사 마무리...향후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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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18일 오후 8시 발표...제주도-도의회 검토 후 제출
국토부 "도민의견 존중할 것...정책 반영방법 검토중"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견을 묻는 여론조사가 오늘(17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제2공항 건설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가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도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합의로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되며, 그 결과는 18일 오후 8시 공개될 예정이다.

제주도&도의회 "여론조사 결과 검토 후 국토부 제출"

제주도와 도의회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9개 언론사들로부터 결과를 전달받으면 그 내용을 검토한 뒤 제2공항 찬.반 부분에 대한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저녁 공개되기 때문에, 제주도와 의회 전달은 빠르면 19일, 늦어도 22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제주제2공항여론조사공정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표본 등에 대해 이상이 없는지 검토한 뒤 국토부에 제출하게 된다.

여론조사 결과 전달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되지는 않았으나, 국토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것 인 만큼 제주도가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전달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감없이 국토부에 보낼 예정"이라며 "정식으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공문으로 보내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공문에 담게 될 문구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 "도민 여론조사 결과 존중...정책 반영방법 고심"

국토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게 되면 그 내용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1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도민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중"이라며 "지난 2019년 2월 (제2공항 관련)당정 협의를 통해 '제주도가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의해 도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출할 경우 이를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 존중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제2공항 여론조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변경하려는 경우, 관할 지자체장의 의견을 들은 뒤 중앙행정기관장과 협의해야 한다'는 공항시설법 조항을 적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제2공항,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검토"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단계에서 중단돼 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제2공항 사업의 주체는 국토부이고, 환경부는 협의기관"이라며 "국토부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2공항 사업 중단을 결정하면, 현재 진행중인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자동으로 종료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가 제2공항 정상 추진을 결정하는 경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요구사항을 보완해 제출해야 한다"며 "이 경우 협의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할 지 여부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정애 환경부장관은 지난 1월 진행된 인사청문회 당시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여부를 묻는 윤미향 국회의원의 질의에 "현재 도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을 해야 하겠다는 위치에 서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상황을 지켜 보고 지켜본 다음에 제주도의 결정을 일단 봐야 하지 않나"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또 청문회에서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이번 제2공항 여론조사는 모바일 안심번호 발급 문제로 제주도내 9개 언론사 컨소시엄의 제3기관에서 주관해 시행하고 있다.

조사는 국내 2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각 제주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조사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2개 기관이 동시 진행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도민대상 2회, 성산읍 주민 대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실시되는 셈이다.

표본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선정된다.

각 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표본은 일부 중복이 허용된다. 즉, 4회의 조사 중 한 사람이 2회 이상 응답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 문항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묻는 질문이 핵심이다. 제2공항 관련 4개 문항 중 나머지 3개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확인하는 인구통계학적 질문이다. 이 밖에 선거관련 문항으로 구성된다.  
 
이번 조사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제2공항 관련 도민사회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제2공항 건설여부를 결정하는 도민들의 첫 자기결정권 행사이자 최종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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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또 수십년 뒤로...?ㅜㅜ 2021-02-17 16:06:42 | 223.***.***.93
지금까지의 제주가 아닌 다양하고 글로벌한 제주로 나아가봅시다. 제주는 홍콩,싱가포르 못지않는 국제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후손들은 어떤 제주를 좋아할까요? 수십년동안 논의끝에 여야만장일치로 찬성했던 사업이었습니다. 또 수십년 시간을 뒤로 되돌리면 되겠습니까?

2공항 착공 응원합니다 2021-02-17 16:37:15 | 39.***.***.253
원글 쓰신 분께 양해를 구합니다

제주 제2공항은 투기꾼 주장이 아니라 우리나라 공항계획/건설/운영/책임까지 지는 국토교통부의 정책입니다.
토론회에서 국토부 김태병 항공정책관이 현 제주공항은 “컵에 물이 넘치기 바로 직전까지 찬 상황” 이라고 설명했고, 김포-제주노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중 하나고, 활주로 이미 100%포화됐고, 터미널도 수용력 초과고, 조종사들이 윈드시어로 김해공항 보다도 이착륙이 어렵다고 했고, 제주공항 관제사들도 제주공항이 가장 어렵고 까다로워 항상 긴장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실제 2017년 민항기와 해군초계기 충돌할뻔 했고요!

이런 수많은 객관적 근거가 현공항의 사고위험을 경고하니 제주도에 제2공항이 필요한겁니다

고시 2021-02-18 08:51:03 | 1.***.***.202
여론조사가 얼만큼 공정성이 있나요.
여론조사결과 나오면 또 분명히 문제 제기할거예요.
지금까지 결과없는 토론했을때도 ..더 큰 논란만 가져왔잖아요
그냥 국책사업이니..강행했으면 이렇게까지 안왔을텐데..제2공항 과정 보면서 ..참..답답하네요
찬성으로 기울면 추진력있게 빨리 고시하세요!!

JJ 2021-02-18 11:08:56 | 221.***.***.153
제주는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받아들일수있다는건가요? 쓰레기도 지금 쌓아놓고 외국에 컨테이너 박스채로 쓰레기 채워서 보냈다가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 왔더군요., 정수 시설도 용량 초과라 바다로 그대로 흘려 보내는 곳도 있다고 뉴스 봤는데 아무리 관광객이 좋고 돈이 좋다지만 지금의 제주의 모습이 사라진다면 장기적으로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반대 2021-02-17 14:00:17 | 211.***.***.9
반대하는사람들을 부동산투기꾼에다가 바보라고 하는데요
솔직하게 성산공항만들면은 성산지역에 이익이 있나요
단순하게 생각하면은 이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공항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성산공항으로 오는 성산지역에 이익은 없습니다
성산공항 만들면은 공항이라는 규제에 부동사는 발목잡힐것입니다
우리나라 어디에도 공항지역이 발전한사례는 제주시공항이외에는 없습니다
즉 이말은 성산공항이 만들어지면은 제주시공항은 모든규제에서 완화가 되어서 제주시 시내지역만 이득을봅니다
또한 성산공항은 전투기도 이륙하는 만큼 일반공항보다도 더 강화된 규제를 받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