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실시(15~17일)를 앞두고,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는 제2공항 반대 '삼보일배'가 펼쳐진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삼보일배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삼보일배는 공항 예정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주도로를 따라 매일 3km 가량의 거리를 나아가며 삼보일배를 한다.
첫 날인 4일에는 오후 1시 일주동로 평화교(천미천) 앞에서 출발 기자회견을 한 후, 신풍교차로까지 3km 구간에서 삼보일배가 진행된다.
이어 신풍교차로~난산교차로(5일), 난산교차로~온평초등학교(6일), 온평초등학교~신양교차로(7일), 신양교차로~오조리사거리(8일)를 거쳐,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오조리사거리에서 시흥교차로 구간에서 펼쳐진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성산읍 종주 삼보일배는 성산 피해지역 주민들이 제2공항 백지화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차디찬 길 위에 머리를 조아리며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합의로 제3기관(언론사 컨소시엄)이 주관해 시행되는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되고, 결과는 18일 오후 8시 발표될 예정이다.
조사는 국내 2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각 제주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조사가 실시된다.
전체 도민대상 2회, 성산읍 주민 대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실시되는 것이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이뤄진다.
조사내용의 문항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묻는 질문이 핵심이다. 제2공항 관련 4개 문항 중 나머지 3개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을 확인하는 인구통계학적 질문이다. 이 밖에 선거관련 문항으로 구성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