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적 지위 이용한 제주축협 수수료 인상 '갑질'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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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적 지위 이용한 제주축협 수수료 인상 '갑질'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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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회, 제주축협 공판장 도살해체수수료 인상에 강력 비판

양돈업계가 축산물공판장의 도살해체수수료 인상 관련한 제주축협의 행태를 '갑질'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대한한돈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회장 김재우)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축협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최근 제주축협은 시설 현대화 등을 이유로 오는 2월 1일부터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의 도살해체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축협은 지난 2018년 6월 1만6540원이던 규격돈 도살해체수수료를 그해 12월 1만7540원(6%)으로 인상했고, 2019년 7월에는 1만 9540원(11%)으로 인상한 바 있다. 

불과 1년 반 만에 또 다시 2만40원(2.5%)으로 가격을 올리겠다고 한 것이다. 

한돈협회는 "제주축협의 주장대로 도살해체수수료를 500원 인상할 경우 연간 약 2억7500만원(55만마리 도축시)의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을 앞두고 이뤄지는 제주축협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을 강력 비판했다.

이어 "현재 제주양돈농협의 도살해체수수료는 1만8540원으로, 제주축협보다 1000원 저렴하지만 더 높은 지육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욱이 제주축협은 노후 시설 교체와작업장 리모델링을 통한 지육품질 향상을 인상 사유로 제시하고 있지만, 그동안 결과적으로 인상된 수수료만 챙기고 시설 현대화와 지육 품질향상 등의 약속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축협공판장은 지역 공판장 기능이라는 명분하에 제주도로부터 매년 시설 현대화 명목으로 수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어 수수료 인
상을 통한 시설 현대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제주축협 축산물공판장 보조금 지원액은 2018년 1억8000만원, 2019년 1억원, 2020년 4억5600만원 등 최근 3년간 7억3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협회는 "올해에도 시설 현대화라는 명분하에 4억5000만원의보조금이 배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높은 수수료와 수억원의 혈세를 투입하고도 제주축협의시설은 여전히 노후된 상태이고, 저품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제주에서 유일하게 공판장을 운영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내부적인 경영악화 등으로 발생한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또 다시 수수료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라며 "수수료 인상은 결국 제주돼지고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살해체수수료에 대한 재협의를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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