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기온 분포 흐름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24절기 중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인 '대한(大寒, 1월 20일)', 전국은 스물세 번째 절기인 '소한(小寒, 1월 5일)'때 더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권오웅)은 21일 제주도의 소한(小寒)·대한(大寒)의 기온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의 내용을 보면, 올해제주도 소한과 대한의 일최저기온은 각각 3.5℃, 4.2℃로 소한 때가 더 추웠다.
그러나 지난 48년을 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제주도의 겨울철 절기 중 가장 기온이 낮은 절기는 '대한'이었다. 24절기 중 겨울철 절기의 기온은 입동(立冬)에서 대한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졌다.
제주도 겨울철 일최저기온의 평년값 평년값을 분석한 결과, 소한(3.8℃)이 대한(3.4℃)보다 기온이 높았으며, 겨울철 최저기온 발생일은 1월 26일 경으로 나타났다.
소한과 대한의 최저기온에 대해 회귀분석을 사용한 유의성 검증 결과, 지난 60년(1962~2021년)동안 소한은 +0.5℃/10년, 대한은 +0.7℃/10년으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뚜렷한 상승 경향을 나타내며, 대한은 소한보다 상승경향이 더 높았다.
지난 48년간(1973~2020), 전국 소한과 대한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소한(-5.8℃)이 대한(-5.7℃)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1월초에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하는 한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 겨울철 일최저기온(평년값)은 1월 25일과 2월 2일에 –6.7℃로 가장 낮게 나타나며, 소한(–6.1℃)이 대한(–5.1℃)보다 더 낮았다. 그러나, 올해는 평균 분석과는 반대로 소한은 –6.9℃, 대한은 –8.4℃로 대한이 더 낮은 값으로 관측됐다.
권오웅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제주도는 해양성 기후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겨울철 기온하강이 비교적 완만하여 전국의 일최저기온 경향과는 달리 대한이 소한보다 기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