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4.3행방불명 수형인 무죄판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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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4.3행방불명 수형인 무죄판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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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 노력"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72년 전 영문도 모른채 끌려가 불법 군법회의를 통해 투옥돼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중 생사 소식이 끊긴 4.3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해 사상 첫 '무죄'가 선고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무죄 판결을 받은 故 오형률, 故 김경행, 故 서용호, 故 김원갑, 故 이학수, 故 양두창, 故 전종식, 故 문희직, 故 진창효, 故 이기하 등 10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무죄 판결로 행방불명 희생자들이 억울함을 풀고, 유족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소망한다"며 "아울러 오늘의 무죄 구형과 무죄 선고가 4∙3 행방불명 수형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4·3 행방불명 희생자는 4∙3의 큰 아픔"이라며 "'죄 없는 게 죄'였던 암울한 시기를 살아야 했던 이들은 아직까지도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한 채 제주와 전국 방방곡곡에 잠들어 있"고 말했다.

이어 "자식의 생사를 모르는 부모의 아픔, 그리고 부모의 한을 풀어드리겠다는 또 다른 아이의 간절함은 70여 년이 흐르는 오랜 세월 이어지고 있다"며 "행방불명 수형인을 비롯한 4∙3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하루속히 치유하기 위해서도 4∙3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3특별법 개정안에는 군사재판수형인 희생자는 일괄직권재심, 일반재판수형인 희생자는 개별특별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제주도정은 오는 2월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4∙3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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