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發 괭생이모자반 유입 '비상'...대책본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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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국發 괭생이모자반 유입 '비상'...대책본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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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바람 영향 대량 유입중...해상.육상 수거 추진
제주시 구좌읍 김녕~월정 해안가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헤드라인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월정 해안가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 ⓒ헤드라인제주

해마다 봄과 여름철 해안가로 밀려와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올해에는 한 겨울인 1월 중 유입되면서 관계당국이 수거.처리를 위한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수거작업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연안에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됨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으로 처리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중국 산동반도 및 발해만 등 동부 연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해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3개 대응반을 구성해 상황종료 시까지 유입 모자반에 대한 신속한 수거 등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대응반은 일일 상황관리 및 유관기관 역할 분담 등 업무를 총괄하고, 행정시 및 읍면동으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은 괭생이모자반의 신속한 수거 및 처리 등의 현장 업무를 맡게 된다.

또 도내 유관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괭생이모자반 예찰 및 피해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 및 한국어촌어항관리공단에서는 보유한 청항성 및 어항관리선을 긴급 투입해 해상 수거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제주도는 20일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해양수산국 회의실에서 괭생이모자반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고, 효율적인 괭생이모자반 처리방안을 논의하는 등 괭생이모자반 처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9일부터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청항선 등 정화 선박 2척을 제주항 등에 긴급 투입해 본격적인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금주 중 추가 선박을 배치해 대대적인 수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해안변 및 해수욕장에도 상당량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바다환경지킴이 인력 조기 배치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게 수거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올해 육상 60톤, 해상 7톤 등 총 67톤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해 필요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양홍식 해양수산국장은 “매년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인해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거·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로 밀려오는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수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에는 2441톤을 수거했고, 2017년에는 4407톤으로 늘어났다.

그러다 2018년 2150톤으로 줄어들었고, 2019년에는 860톤까지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5186톤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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