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수 제주경찰청장 "강력범죄 예방 '선제적 경찰활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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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수 제주경찰청장 "강력범죄 예방 '선제적 경찰활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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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간담회..."시간·장소 관계없이 안전한 제주 만들 것"
"형소법 개정, 수사 종결권 법적근거 마련...국민 신뢰가 급선무"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이 1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이 1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황수 신임 제주경찰청장(57)이 1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지역 강력사건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는 범죄 발생 이전에 미리 선제적·적극적·예측적인 경찰 활동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찰 업무의 가장 큰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방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오일장 강도 살인' 등 강력사건과 관련해 "경찰 행정 패러다임이 예전에는 검거에 주력을 했다"면서 "피해를 당하고 나서 피해 회복을 하기 보다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경찰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편안한게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관광객이)제주도에 오면 안전에 있어서 걱정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사회적 약자·여성 대상 범죄와 성폭력, 가정폭력 등에 대한 범죄와 관련해서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구성되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사회적 약자가 편안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경찰력을 총동원해서 치안 역량을 결집하려고 한다"며 "피해가 난 후 경찰이 어떤 조치를 취하기보다 미리 피해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법과 형사소송법이 개정됨에 따라 수사를 시작해서 종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수사 개시와 종결 그 사이 과정에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책임 수사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국민 인권이 피해를 본다거나, 공정성을 잃는다거나, 법적 절차에 하자가 생기는건 안 된다"며 "기본적으로 국가수사본부 체계에 따라 수사를 시작하고 종결하는 과정에 있어서 국민 신뢰를 얻는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제주자치경찰단과의 인력 및 사무 배분, 시도자치경찰위원회 구성·운영 계획과 관련해서는 "경찰법 개정이 이뤄져서 전국적으로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구성되는데, 거기에 맞춰 치안을 국가경찰과 지역공동체가 서로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별자치도경찰위가 구성되면 자치경찰위와 제주경찰청이 협력해서 주민 안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 부분에 있어서 국민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지구대 파출소 직원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경찰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주민과의 접촉을 통해 제주청에 의견을 개시하면 거기에 맞게 시설이나 예산을 지원해주고 플랫폼을 갖추는게 중요하다"며 "지역 안전 순찰과 주민, 지역 안전을 위한 현장 경찰관의 실질적인 활동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제주도에 와서 개인적으로 영광인데, 최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도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다"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의 안전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부임 기간 총력을 다해 책임감을 완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동료들과 함께 제주치안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어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며 "올해 우리 경찰은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자치경찰제 도입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공정수사, 인권 최우선의 공감수사, 법과 절차에 정통한 전문수사는 물론,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안보수사까지 자신감과 긍지를 바탕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국민들이 경찰수사에 신뢰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사건 하나, 하나에 열과 성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강황수 제38대 제주경찰청장 취임사

존경하는 69만여 제주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2천 6백여 제주경찰 동료 여러분!

이번 정부 인사에 따라 제주경찰청장으로부임하게 된 강황수 치안감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하니가슴 벅차고 매우 행복합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동료들과 함께제주치안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어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2천 6백여의 뜻을 같이하는,묵묵히 소임을 다해주는 동료 여러분이 있기에든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의 노고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또한 남다른 열정으로 제주경찰을 이끌어주시고 영전하신 김원준 청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믿음직한 제주경찰 여러분!

올해 우리 경찰은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자치경찰제 도입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민주와 인권'을 지키는 책임수사를 구현하고 '분권'의 가치를 치안 행정에 스며들도록 함으로써국민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야하는 시점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며,가지 못할 길도 아닙니다.

그동안의 준비를 토대로 차분히 걸어간다면국민들과 내부 구성원 모두가 희망하는 목적지에반드시 도착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할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며,가장 안전한 제주를 만들고사랑받고 존경받는 제주경찰이 되기 위해함께 나아갈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경찰에 부여된 '국민중심 책임수사'의 소명을 완수해야 하겠습니다.

올 해 우리 경찰은 명실상부한 수사주체로서의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이러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아 후대에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준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공정수사', 인권 최우선의 '공감수사', 법과 절차에 정통한 '전문수사'는 물론,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안보수사'까지 자신감과 긍지를 바탕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들이 경찰수사에 신뢰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사건 하나 하나에 열과 성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선제적 예방활동과 공동체 치안을 통한지역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가장 최우선 과제는 '범죄로부터 안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범죄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피해를 회복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후 대처보다 예방 중심의 선제적·적극적 활동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지역안전순찰과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전에 문제요인과 범죄 징후들을 파악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해소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찰활동은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주민들이 지역치안을 위한 경찰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참을 이끌어내야 하겠습니다.

특히, 오랜기간 자치경찰과 함께 해 온 제주경찰은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성숙하고 완성도 높은공동체 치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서민생활침해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앞장 서겠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고질적으로 국민의 삶을 괴롭히는 보이스피싱, 사기, 침입절도, 생활폭력 등 민생·신뢰 침해사범을 뿌리 뽑아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성·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보다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며, 그들의 목소리와 아픔에 귀를 기울이고 보듬어 주는 공감의 자세를 갖추는 한편,
특히, 성폭력·가정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나 아동·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학대범죄에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더욱 단호히 대처해야 합니다.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살피는 데에는 누구보다 먼저 나서는 온정을 가지며, 경미범죄와 선도가 가능한 청소년 범죄에는 그에 걸맞은 처우를 하는 인간미도 갖춰야 하겠습니다.


다양한 치안현장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치안 전문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현대 사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범죄와 각종 치안 문제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안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갈고 닦아 국민들께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스스로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적용하는 능력을 갖추어주시기 바랍니다.

현장에서의 안전을 지키는데에도 소홀해서는 안됩니다. 경찰관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국민의 안전도 지킬 수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현장 경찰관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해와 배려로 화합하고 소통하는제주경찰을 만들겠습니다.

함께하는 동료가 가장 소중합니다. 내부 동료들 간에 서로 보듬고 배려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감싸주고 아끼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도 신뢰를 보낼 것입니다.

구성원 간의 소통도 중요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될 때조직이 보다 건강하고 탄탄해질 것입니다.

소중한 동반자인 직장협의회와도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제주경찰 동료 여러분!

안시불망위(安時不忘危)라는 말이 있습니다. 편안할 때일 수록 위험을 잊으며 안주하지 말고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안전에는 만족이 없다는 생각으로 도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평온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하고 당당하고 따뜻한' 제주경찰을 같이 만들어 갑시다.

저 역시 솔선하여 소통하고 공감하며 가족의 마음으로 현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의 앞날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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