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사랑'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 별세...향년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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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사랑'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 별세...향년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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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어려운 이웃 위한 나눔 실천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 ⓒ헤드라인제주

한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강 전 의장은 제5대, 제6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역임하고, 제6대 의회 전반기에는 의장을 지냈다.

재선 의원을 지내며 지역발전을 위한 부단한 의정활동을 펼친 고인은 재임 기간 의정활동비를 전액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한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은 1995년 도의원 선거 출마 당시 지역 주민들에게 "도의원에 당선되면 도의원에 지급되는 의정활동비를 모아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도의원에 당선된 강 전 의장은 이듬해인 1996년부터 의정활동비 환원 약속을 실천했다.

단순히 의정활동비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해마다 명절에 즈음에 자신이 출마했던 도의원 지역구인 건입.화북.삼양.봉개동에 홀로사는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에 전해 달라며 1500만원 상당의 쌀 500포대를 기탁했다.  

도의원 재임 시절뿐만 아니라 자연인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의 이웃사랑 실천은 지속됐다.

햇수로 20년째이던 지난 2015년에는 누적된 금액으로만 3억원에 이르렀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강 전 의장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쌀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쌀 전달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힘 닿는 날까지 쌀 기증 약속을 계속 지켜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선행은 최근까지 계속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제주시노인회 화북동분회가 강 전 의장의 선행을 칭송하며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2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제주시 해안동 아흔아홉골 선영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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