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특별법 개정 촉구 함성, 전국 대학가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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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특별법 개정 촉구 함성, 전국 대학가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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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동백서포터즈와 전국 18개 대학 4·3특별법 개정 촉구
전국 대학가에 내걸린 제주4.3특별법 개정 촉구 플래카드.
전국 대학가에 내걸린 제주4.3특별법 개정 촉구 플래카드.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제주4.3특별법 개정 촉구 목소리가 전국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 ‘동백서포터즈’(회장 김채현)는  지난 11월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도내 및 전국대학을 중심으로 ‘전국대학 4·3특별법 개정 촉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4·3특별법 개정을 기다리고 있는 4·3유족과 도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전국 18개 대학이 함께 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스산한 분위기 속에 서로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전국 대학생들은 제주4·3 해결을 위해 따뜻하게 연대했다.

◇ 4·3특별법 개정 필요성 알리는 카드뉴스 배포

동백서포터즈는 ‘전국대학 4·3특별법 개정 촉구 캠페인’ 진행에 앞서 “4·3특별법 개정안 알아보기”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제주4·3특별법은 무엇이고 왜 개정되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온라인에 등록하고, 전국 대학 총학생회 및 역사동아리 등에 홍보했다. 카드뉴스를 읽고 제시된 퀴즈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제주4·3관련 기념품을 증정하여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기도 했다.

동백서포터즈는 카드뉴스를 통해 “4·3피해자들과 도민, 국민들의 염원에 이제 국회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21대 국회는 과거사로부터 합당한 출구를 제시하고 4·3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배보상, 명예회복을 위해 4·3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합니다.”고 호소했다.

◇ 제주대학을 비롯한 전국 18개 대학 연대

'4·3특별법 개정안 알아보기' 카드뉴스를 온라인으로 배포한 지 일주일. 기다려도 동참하겠다는 대학의 소식이 없었다. 각 대학마다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동아리 연합회 등 회장단들이 바뀌는 선거 기간이었다.

동백서포터즈들은 다시 한번 전국 대학에 4·3특별법 개정의 당위성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전국 대학에서 한목소리로 4·3특별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족분들에게 전달된다면 큰 감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회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유족분들의 애절한 소식도 전했다.

이 결과 전국의 18개 대학에서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4·3특별법 개정 촉구 현수막 문구는 논의를 거쳐 “조속한 제주4·3 특별법 개정으로 4·3에 정명을”, “제주4·3특별법 개정, 요구가 아닌 정당한 권리입니다.”로 정했다.

캠페인에는 진보대학생넷 강원지부(강원대, 한림대, 춘천교대), 진보대학생넷 경남지부(경상대, 진주교대, 창원대, 경남대),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동국대지회(동국대),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한양대지회(한양대),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둥지넷(연세대, 파주타이포그라피대), 성공회대 제35대 총학생회(성공회대), 전국 수도권대학 ‘사다리’ 역사동아리(경희대, 동국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제주대학교(제52대 아우라 총학생회, 제35대 다움 총여학생회)가 참여했다.

◇코로나 19 확산에도 전국 대학의 4·3바로알기 이어져

캠페인에 참여한 전국대학의 학생들은 4·3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교정에 게시하고 ‘4·3특별법 개정안 알아보기’ 카드뉴스를 학내에 배포하며 4·3알리기를 진행했다. 제주에서 보낸 각종 4·3기념품과 소책자, 제주 특산품 나눔 행사도 가졌다.

이번 ‘전국대학 4·3특별법 개정 촉구 캠페인’은 지난 4월 ‘전국대학 4·3희생자 추모 현수막 게시 캠페인’에 이어 두 번째이다. 코로나 19 확산을 이겨내고, 각 지역 내 대학에서 4·3특별법 개정에 학생들 스스로가 직접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다. 제주4·3을 알리고 현시점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가는 전국 대학생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양조훈 이사장은 “코로나 19가 확산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제주도민과 4·3유족들에게 희망의 손을 내밀어준 전국 대학의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동백서포터즈들을 중심으로 함께 연대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았고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채현 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서포터즈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지만, 전국대학생들과 함께 제주4·3을 배우고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의미있는 한 해가 됐다.”며 “전국 대학생들의 노력이 4·3유족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4·3평화재단과 동백서포터즈는 올해에 이어 내년 4월에도 전국대학과 함께 제주4·3을 기억하고 알릴 수 있는 연대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대학생들이 제작한 제주4.3특별법 개정촉구 카드 뉴스.
대학생들이 제작한 제주4.3특별법 개정촉구 카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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