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의견 수렴의 여론조사에 전격 합의했으나, 제2공항 예정지 마을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마을 주민들은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결사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천명했다.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영욱)는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합의는 정치적 이해관계의 산물"이라고 강력 비판한 후,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끝까지 반대투쟁을 이어나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도의회 특위는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서 단 한번이라도 우리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한 맺힌 소리와 의견에 귀를 기울여 봤는가"라며 "이번 제주도와 도의회간의 도민여론조사 합의는 제주환경과 미래, 도민과 지역주민의 삶을 외면하는 처사이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산물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또 "제2공항과 관련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묵묵부답이고, 도의원들은 하나의 의견도 제시하지 못하고 여론으로 정책을 결정하려는 대의기관 권한을 포기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여론조사로, 그 결과가 어떠한 상황이라도 우리마을은 항상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중단을 외칠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갈등이나 도민사회의 찬,반 논쟁으로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피력했다.
대책위는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 시켜도 된다는 논리에 우리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며 "우리는 마을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제2공항 건설을 결사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제2공항과 관련한 마을의 입장에 대해, "2015년 11월 10일 국토교통부의 주민동의 없는 일방적인 제2공항 예정지 발표이후 우리 온평리 마을에서는 결사적으로 반대를 했다"며 "이후에도 우리 마을에서는 촛불집회, 도청집회와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2공항 계획 전면 중단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마을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고 탐라개국신화의 설화가 담긴 혼인지 마을에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제주도의 근간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또 "우리마을 주민 대부분의 농지가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농지가 수용되어 제2공항이 건설되면 우리마을 주민 대다수가 삶의 터전을 잃어 우리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등지고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공항건설 발표 후 5년동안 개발행위제한으로 정부지원사업과 농기계수리 및 구입도 지금까지 못해 왔으며, 우리마을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온평리 대책위의 입장은 사실상 여론조사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여론조사가 끝나더라도 갈등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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