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철새도래지 등에서 발견된 조류 폐사체에서 연이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제주도 축산당국이 강력한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제주 전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가금농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달 17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철새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최근 서귀포시 강정동(4일), 구좌읍 종달리(7일), 애월읍 애월리(7일)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H5/H7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연이어 검출됐다.
제주도는 위험주의보 발령에 따라 농가 및 가금관련 축산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차량의 농장 출입 금지 △농장 진입로 및 주변에 생석회 도포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등 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하도록 농가에 시달했다.
철새도래지는 차량이나 시민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며, 방역소독은 축산시설-거점소독시설-농장입구 3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0시부터 13일 24시까지 48시간 동안 가금관련 가축 및 종사자, 가금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한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전병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철새도래지 등 AI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농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이번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며 “가금농가에서는 야생조류를 통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방지를 위해 철저한 차단방역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