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회發 코로나19 확산차단 총력...교인 전수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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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회發 코로나19 확산차단 총력...교인 전수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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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등 464명 검사...예배 참석자 전원 검사지원
최초 확진자 90·92번 역학조사도 완료...145명 격리 조치 
10일 밤 성안교회 내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헤드라인제주
10일 밤 성안교회 내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내 한 대형교회에 다니는 목사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강력한 방역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오후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제주시 아라1동 소재 성안교회 관련해 예배참석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1시 기준 성안교회 관련 이력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46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성안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406명, 한백선교회 회의참석자 58명이다.

제주도는 검사자 중에서 추가 확진자 없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한백선교회는 성안교회내 지하1층에 위치한 공동체 예배시설로, 92번 확진자(목사)가 운영하고 있다. 

교회와 관련해서는 최초 92번 확진자의 가족인 90번 확진자(교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명(제주 90번, 92번, 98번, 99번, 103번, 106번째)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90.92번과 접촉한 성안교회 목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한백선교회 교인 1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92번 목사가 운전한 은성종합사회복지관 차량을 운행해 온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복지관 직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제주도는 교회 내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도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교인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회 내 출입자 명부와 QR코드를 통해 파악된 관련 예배참석자와 교인은 총 469명이었으나 실제 검사는 406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 등 60여명에 대해서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조속히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6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영광예배당에서 진행된 2부 예배 △7~8일 오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이기풍 기념홀에서 진행된 새벽 예배참석자들에 대해서도 집중적 검사 지원을 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이날 90번 확진자 A씨와 92번 확진자 B씨가 참가했던 한백선교회 회의 관련 상세 역학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의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3차례에 걸쳐 한백선교회에서 진행된 회의에 참석했고, 이에 따른 접촉자는 현재까지 총 145명으로 파악됐다.

98·103·106번 확진자들은 이 3번의 회의 참석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정별로 보면, 5일 오전 10시부터 약 30분간 성안교회 지하1층에서 진행된 주일예배 점검을 위한 회의에는 23명(92·103번 포함)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 두 번째 회의는 한백선교회 8주년 창립기념 행사 준비를 위한 점검회의로, 11명의 교인(90·92·98번 포함)이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에는 교회 창립기념 행사와 관련해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의가 있었으며, 이 때에는 37명(92·98·103·106번 포함)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관련,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현장의 CCTV를 보고 참석자들의 명단을 파악해 검사를 다 했고, 그 과정에서 (확진자) 세 분이 더 나온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해서 교회 내 어떤 분하고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추가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출입자명부와 교회 내에서 확인된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 인원을 파악한 결과 한백선교회 확진자들을 포함해 60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교회 관련 확진자의 자택과 방문지로 파악된 4곳에 대한 방역조치와 접촉자 분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1시 현재 성안교회와 관련해 제주도내에서 격리중인 인원은 총 145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이번 주말 도내·외 확산 추세를 면밀히 분석해 현행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 및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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