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전락 제주 버스준공영제, 업체만 배불려"
상태바
"'돈 먹는 하마' 전락 제주 버스준공영제, 업체만 배불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철 의원 "내년까지 1조원 들어가는데, 교통난 개선 의문"
3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박원철 의원. ⓒ헤드라인제주
3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박원철 의원. ⓒ헤드라인제주

지난 2017년 8월 제주도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함께 도입된 버스 준공영제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며 버스업체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의원은 3일 열린 제389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중교통체제 개편 이후 시설비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7~8000억원 가까이 들어갔다"며 "교통난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는 도민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8월 버스준공영제 도입 후 재정지원만 현재까지 500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면서 "대중교통 지원체계 구축 비용이나 BIS 확대 구축, 교통관광 도우미 운영이나, 시설비 부대비용까지 포함해서 준공영제 관련해 7~8000억원 가까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정의 최고 역점사업이라고 추진한 사업인데, 돈 먹는 하마 정책이라고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준공영제로 인한 수송 분담률이라도 좋아져야 하는데, 2017년 14.7%, 2018년 14.2%, 2019년 14.6%로 나아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도민들이 느끼기에 준공영제가 도입돼 편리해 졌으면 교통난이 해소돼야 하는데, 교통난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는 도민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며 "주거안정이나 문화예술 장학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복권기금으로 버스 회사에 지원하다 보니 다른 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택시랑 지선.간선 버스를 연계 고민하면 노선도 줄이고 예산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증차를 억제하고, 신규채용 억제하고, 예산 절감 방안이 나와야 한다. (준공영제가)앞으로 제주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