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붕붕이를 위한 공간 마련, 책임있는 차주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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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붕붕이를 위한 공간 마련, 책임있는 차주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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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영진/ 서홍동주민센터
강영진/ 서홍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강영진/ 서홍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첫 자동차를 등록할 때가 기억난다. 비록 낡은 중고차지만 이름까지 붕붕이라 지어주며 매주 손세차를 했었다. 외진 곳에 주차라도 하면 누가 상처라도 냈을까 꼼꼼하게 둘러보고 처음부터 넓은 곳을 찾아 주차를 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우리 붕붕이가 서있을 자리는 없어지고 조그마한 공간만 있어도 어떻게든 우겨 넣기 바빠졌다.

서귀포시는 시청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사업비 50여억 원을 들여 서홍동주민센터 맞으편에 2층 3단 245대가 주차 가능한 홍로공영주차빌딩을 준공하여 2018년도부터 운영 중이다.

당시 시청에서 근무하던 나에겐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한줄기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그리고 시범운영 기간에는 무료로 개방해서 조금만 늦게 도착하면 주차자리가 없는 말 그대로 ‘문전성시’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료로 전환되면서 상황은 변했다. 각 층마다 꽉 들어차있던 자동차는 어디가고 축산방역 공용차량 몇 대가 그 넓은 주차장을 지키고 있었다.

과거 적은 인구와 그보다 더 적은 차량보유량을 생각할 때 주차 문제가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 조금만 걸을 것을 생각하면 어디든 주차자리가 있었고 당연히 목적지에 다 와서 주차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 되었다. 이동수단을 생각할 때 주차 가능 여부를 제일 먼저 고려해야한다.

‘자기 차고지 갖기 사업’이나, 주차장 확보를 위한 부지매입·주차장 건설뿐만 아니라 더욱 효과 있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제의 정책이 개발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허나 일방적 노력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다. 우리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하다.

우리는 자동차를 선택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 개인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연비는 누구나 중요시하는 공통사항일 것이다. 연료비는 당연히 차량 소유에 대한 본인 부담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차공간 마련이나 주차장 이용에 대한 비용도 그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나는 부담이기 보다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차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 강영진/ 서홍동주민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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