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럭 들어올려 차량에 깔린 초등생 구조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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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트럭 들어올려 차량에 깔린 초등생 구조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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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께 제주시 애월읍 하귀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양(8) 1톤 트럭에 치이는 걸 목격한 시민들이 트럭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께 제주시 애월읍 하귀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양(8) 1톤 트럭에 치이는 걸 목격한 시민들이 트럭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최근 제주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생이 트럭에 치인 교통사고와 관련해, 당시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힘을 모아 트럭을 들어올려 아래 깔린 초등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께 제주시 애월읍 하귀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양(8)이 1톤 트럭에 치였다.

이 사고로 A양의 다리가 차량에 깔리자, 트럭을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와 인근에 있던 주민 등 7명은 현장으로 급히 달려가 트럭 왼쪽을 힘을 합쳐 들어올렸다.

이후 현장에 긴급히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바퀴 아래 끼어있던 A양을 구조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인근 상가 주인 B씨는 "차가 끽하고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나서 보니 건널목에 남자아이가 지나가서 사고가 안났구나 했는데, 길에 신발이 떨어져 있어서 신발을 주우러 가보니 아이가 끼여있었다"며 "사고가 난 걸 보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다 같이 트럭을 들어올렸다"고 말했다.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친 A양은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사고 트럭 운전자를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자치경찰단과 합동으로 지난 25일부터 하귀초등학교 등하굣길 어린이 안전을 위한 합동 교통안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일 아침 등교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 하교시간대인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부경찰서 교통경찰관과 하귀파출소 경찰관, 자치경찰단 교통경찰관이 합동으로 배치돼 통학로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 근절을 위한 교통정리, 과속 및 신호위반 등 계도·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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