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신고를 접수한 제주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수천만원대의 피해를 막았다.

2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 25분께 제주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한국소비자원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계좌가 범죄에 사용된 계좌이므로 현재 기소된 상황이다. 예치된 금액의 90% 이상을 인출해야 된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말에 속아 6300만원을 인출한 후 이날 오후 5시께 전달하기로 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A씨의 남편 B씨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A씨가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돈을 전달하겠다며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인상착의를 파악해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에 출동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5분께 제주시 아라동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A씨를 발견, A씨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을 삭제하고 계좌 지급정지 등을 통해 피해를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능형 범죄인 보이스피싱은 최신 수법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김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