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37일차 김경배씨, "가중치 없는 제2공항 여론조사 합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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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투쟁 37일차 김경배씨, "가중치 없는 제2공항 여론조사 합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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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26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26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가중치 없는 제2공항 여론조사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씨는 26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는 현 공항을 활용할지, 제2공항을 할지 가중치 없이 전체도민에게 묻는 여론조사에 당장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제2공항 건설계획은 부지 선정의 부당함과 환경파괴 문제가 끝도 없이 드러나고 있고 공군기지로의 활용문제까지 불거지며 제주도민의 제2공항 반대여론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는 2016년 환경훼손 우려가 발생하면 제2공항 중단을 요청하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총체적 환경훼손 우려로 인한 KEI의 부지부적합 의견에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군이 제주 제2공항이 공군기지 유력후보지라고 밝혔을 때 대통령에게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아온다고 해놓고서도 2년이 넘도록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 진행 문제에서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지켜내어 살던 대로 살고 싶은 4개 마을 주민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없던 이득을 챙기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을 피해자라 규정하며 성산읍 전체 주민에 대해 가중치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제2공항 건설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국토부 입장을 대변하며 전문가 의견이 현 공항 활용 불가이므로 제2공항 찬반에 대해서만 도민의견을 물어야 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 환경부와 제주도청 앞에서 노숙단식을 진행했고, 원희룡 지사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했지만 노숙 단식 37일째가 돼도 면담 요청에는 아무런 응답을 하고 있지 않다"며 "도의회 특위와의 면담도 계속 회피하며 여론조사 자체를 방해하려는 듯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대로는 결단코 제2공항 건설을 진행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27일부터 환경부 앞으로 단식투쟁 현장을 옮긴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에 내려와 있는 동안 환경부현장을 지키던 친구가 일 때문에 더 이상 있을 수 없게 됐다"며 "그리고 내려오기전 장관면담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결과가 나온 뒤에도 환경부의 부동의가 있어야 중단될것이기 때문에 환경부투쟁 현장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며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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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는 싫고 남잘되는건 배아픈인간들 2020-11-26 14:05:24 | 223.***.***.127
김경배 면상 내스마트폰에 스팸차단처리법 아시는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