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제주 용천수...5년새 22곳 추가 매립.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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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제주 용천수...5년새 22곳 추가 매립.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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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천수 전수조사 및 보전.활용방안 용역 최종보고회
추가 17곳 발견, 총 숫자 661→656곳...79%는 관리소홀.방치

환경오염과 개발로 제주 용천수가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용천수 전수조사 및 가치보전·활용방안 마련' 용역 최종 보고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내 용천수는 총 65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이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하고 있는 이번 용역에서 매립·멸실·위치확인불가 용천수가 22곳으로 파악됐다. 즉, 5년 전 조사 당시에는 발견됐던 용천수 22곳이 이번 조사에서는 사라진 것이다. 다만, 그동안 조사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던 용천수 17곳이 추가로 조사되면서 전체 용천수는 총 656곳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9년 조사 당시 제주도내 용천수는 총 1025곳으로 조사됐으나, 15년 뒤인 2013년과 2014년 조사에서는 도시화와 개발 등을 이유로 661곳으로 줄어들었다. 당시 용천수 270곳은 매립.멸실됐고, 94곳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전수조사에서 142곳은 주기적으로 청소가 이뤄지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으나, 절반 가까운 316곳은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5곳은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1곳은 확인이 불가능했다.

용천수 수질검사 결과 질산성질소의 경우 대부분 먹는 물 수질기준 10㎎/l 이하로 조사됐다.

중산간 지역은 평균 1.6㎎/l였고, 하류지역 평균 5.6㎎/l, 수변공간 평균 8.6㎎/l로 나타났다.

확인된 용천수의 대다수인 494곳은 이용하지 않고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

이어 90곳은 생활용으로, 44곳은 농업용으로 각각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곳은 상수원으로 조사됐으며, 2곳은 생활 및 농업용 겸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나머지 9곳은 용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전체 용천수의 약 82%인 540곳이 250m반경 이내에 개인하수처리시설이 존재했으며, 12곳 근처에는 가축분뇨배출시설이, 34곳 근처에는 지정폐기물배출시설이 위치해 오염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경 100m이내로 좁힐 경우 113곳이 개인하수처리시설 근처에, 4곳은 가축분뇨배출시설 근처에, 6곳은 지정폐기물배출시설 근처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에서 제주도가 9개 용천수에서 운영하고 있는 용천수 관측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욱대물, 고도물, 구시물, 남당물, 법화수, 세양물, 오래물, 유수암천, 지장샘 9곳에서 운영중인 관측 시스템은, 지금의 관측데이터로는 단순한 경향성만 파악이 가능해 목적이 불분명한 것으로 용역진은 판단했다.

용역진은 주기적인 관측데이터 검증과, 용천수의 수위 및 유량의 관계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도는 25일 오후 2시 제주연구원에서 이번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열고, 용천수의 향토유산 지정방안, 용천수 정비 가이드라인 제시, 지역주민 참여형 용천수 관리 시범사업 등 용천수의 가치 활용과 합리적인 활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질, 지하수, 역사문화 등 관련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천수 가치 발굴 및 활용성 제고방안으로 구술채록, 역사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발굴, 용천수의 향토유산 지정 등이 제시됐다.

또한, 용천수의 무분별한 정비를 방지하기 위해 용천수 정비 가이드 마련을 위한 정비원칙 등도 마련했다.

제주도는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반영한 최종안을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도의 물이용 역사와 연계한 문화적 가치 등 용천수 가치 발굴·활용은 물론 지역주민 참여형 관리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25일 열린 용천수 전수조사 및 가치보전·활용방안 마련 용역 최종 보고회. ⓒ헤드라인제주
25일 열린 용천수 전수조사 및 가치보전·활용방안 마련 용역 최종 보고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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