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 난항...원희룡 "현공항 확충 배제"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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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 난항...원희룡 "현공항 확충 배제"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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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 의원 도정질문..."현공항 확충, 충분히 정보 제공"
원희룡 지사 "이미 전문가들이 결론, 제2공항 찬.반만 물어야"
17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헤드라인제주
17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공항갈등해소특별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의견 수렴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가닥을 잡고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민의견 수렴 문항에서 '현 공항 확충'은 배제하고 '제2공항'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만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1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8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의원과 문답 과정에서 "전문가 검토를 통해 'A안도 가능하고 B안도 가능하다'면 도민들이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A안은 가능하고 B안은 전문.기술적으로 안된다고 하면, 도민들이 선택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원 지사의 16일 2021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가운데 "제주 제2공항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이 "후퇴할 수 없다는 뉘앙스였다"며 반발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박 의원은 "도의회가 제2공항갈등해소특위를 구성하고 9차례에 걸쳐 심층적으로 토론을 했지만, 환경.토목.(공항)운영 전문가는 없었다"면서 "공개적으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은 국토교통부 패널이었던 관제사 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에 참여한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도 (공항전문가가 아닌)거버넌스 전문가로, 이 사람도 '도민의견이 중요하다'며 정보 제공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지사님의 발언은 도민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결과를)예단하는 뉘앙스였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에 대해)의회와 제주도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어제 지사님의 발언은 후퇴할 수 없다는 뉘앙스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2015년 당시)현 공항이 여러 문제가 있어서 제2공항으로 결정됐지만, 도민들께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면서 "여러차례 비공개.공개 토론에서도 의제로 이야기 됐고, 끝장토론을 진행했지만, 도민들은 현공항 확충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DPi 보고서를 검증하자는 것이 2차례 진행된 끝장토론이고, 도민들께서 이제는 (현공항 확충 가능성에 대해)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면서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에 현 공항 확충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야 된다는 의견을 넌지시 피력했다.

도정질문 문답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와 박원철 의원. ⓒ헤드라인제주
도정질문 질문과 답변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와 박원철 의원. ⓒ헤드라인제주

답변에 나선 원 지사는 "현 공항 활용이 미래 항공수요를 담을 수 있는지에 대해 끝장토론을 진행했다"면서 "이의제기 있을 수 있겠지만, 법적.기술적 판단상 불확실성으로 남길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원 지사는 "제2공항 추진은, 저희가 국토부와, 전임 도정에서부터 해온걸 이어받아 온 것"이라며 "제가 그 의지 흔들리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시정연설에서 '흔들리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생각은 없다"면서 "어제 발언은, (제2공항에 대해)전문가들이 결정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검토를 통해 'A안도 가능하고 B안도 가능하다'면 도민들이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A안은 가능하고 B안은 전문.기술적으로 안된다고 하면, 도민들이 선택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즉, 전문가들이 '기존 공항 확충으로는 미래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에서는 '미래 항공수요를 위해 제2공항을 건설한 것인가'만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 연구기관(ADPi)이 제주만 제언한게 아니라 김해신공항과 관련해 총리실도 자문을 구하는 등 국제적인 공신력을 얻은 기관이기 때문에 (현공항 확충에 대해)논의가 팽팽한 것"이라며 "(나중에)어떤식으로든 결론이 날때, 양분된 의견을 도정과 의정이 '이렇게 (하나로)결정했다'고 (도민들에게)희망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과 관련해 갈등해소특위는 제2공항 찬.반에 대해서만 묻는 것이 아닌, 현 제주공항 확충 등 지금까지 논의된 과정을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설문조사를 진행할 경우 질문지를 제2공항 대안과 현 공항 확충 대안을 놓고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 자체에 대한 찬반 의견만을 물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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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쁜 사람이네 2020-11-17 18:38:45 | 223.***.***.48
박원철은 아주 나쁜 사람이다
국책사업을 도의회 지역구 사업으로 전락시키느냐
당초에 없는 갈등을 만들어 분열시키는 사람이네
도지사는 왜 선거로 뽑느냐
소신껏 일하고 다시 평가받으라는 것이다
거짓 선전선동이 무서워서 착공 못 하느냐
여론조사 필요없다
당장 착공하라

숟가락은없다 2020-11-17 13:28:14 | 223.***.***.89
가덕도신공항의 당위성을 외친 민주당은
이제 제주현공항확장이냐 제2공항신설이냐의 딜레마에 빠졌다.
가덕도신공항에 비추면 제주제2공항은 당연한거겠지만
2022년 대선을 의식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가 된 것.
그래서 이틈에 슬그머니 해저터널 끼워넣어 전남민심을 꽉잡은 다음 제주도민들의 눈치를 살필 태세.

원지사가 맞지 2020-11-17 17:36:45 | 182.***.***.30
아니 생각좀해바 국토부가 현공항확장 못하겠다고 했는데

제주도민들이 때써서 해달라고 하면 국토부가 하겠나? 몽니는 제주도사람들만 있는거 아니잖아

기약도 없고 5년후? 10년후? 에 될런지 말런지한 현공항 확장을 될거처럼 도민들 현혹시키면

나중에 뒷감당은 누가 책임지나요?

에라이 박~ 2020-11-17 14:38:38 | 1.***.***.174
당신은 운명을 잘못타고 나서 운좋게 도의원이 되었나본데~
선출직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그리도 행동할까?
공항이야기만 나오면 개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썩은고기 좋아하는 하이에나~~
대한민국 공무원인 공항전문가가 나와서 현공항 확장은
안전상 불가하다는데 계속 확장을 주장하는 이유가 뭔가???

국민의 안전보다 당신의 사욕이 큰가?
사욕이 있다면 당장 사퇴하시오~~!!!!

도의원 자질이 의심 2020-11-17 14:08:30 | 80.***.***.132
답답하다 저 도의원...
제주공항인프라확충 계획에 따라 전문가(업체)들이 여러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해서 과학적이고 전문적 판단을 통해 성산으로 결정했고, 현공항확장도 검토하였으나 항공사고위험과 바다환경훼손등의 이유로 부적합판정나서, 성산에 제2공항을 짓는 것으로 결정난건데....왜 이모든 과정을 수행해온 전문가들과 국토부 정책책임자를 전문가가 아니라고 계속 우기지? 마지막 끝장 토론회 나온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그 전에 이사업에 참여한 사람들도 다 전문가들 이잔아~ㅉㅉㅉ
그리고
총리실에서 자문을 구하는 외국회사 ADPi는 전문가라고?ㅋㅋㅋ
그 ADPi회사에서 제시한 김해공항 확장안을 오늘 민주당과 총리실에서 문제많다고 백지화 시키는거 몰라???
한심하다 진짜...

김해공항 2020-11-17 14:47:26 | 39.***.***.231
김해공항도 안전문제로 백지화됐습니다.

안전문제로 제주 현공항도 활주로 추가 설치 불가입니다 답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니 토론이니 불필요합니다

공항수요가 폭발하기전에 빨리 삽뜨세요~~!!!

어이없다 2020-11-17 19:42:44 | 117.***.***.215
기존공항 확충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걸 선택하라고 하니 기가 막힙니다.
자기 지역구 발전에 대한 욕심이 꽉 차서 사리분별을 못 하고 있습니다.
도지사는 절대 휘둘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성산읍만 여론조사 하여 ㅇㅋ 하면 정부안대로 실시해야 합니다.

박원철 환경단체 두고보자 2020-11-18 09:52:56 | 218.***.***.38
이제 전라도에서 해저터널 뚫자고 한다
그렇게 반대하던 박원철과 환경단체는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볼 일이다
쓰레기 포화다 환경파괴다 온갖 거짓 주장하던 인간들이 해저터널로 관광객 오면 쓰레기 안 생기고 환경파괴 안 되느냐
해저터널 공사는 자연파괴 이니냐
국회 가서 거품 물고 반대하러 올라가는지 똑똑히 지켜 볼 것이다

성산읍 2020-11-17 18:21:47 | 27.***.***.165
일단 제주공항이 지금 시설낙후에위험하니 폐쇠시키고 성산2공항은 환경보호로 건설하면안되고

요즘 관광객들 너무오는데 이것도 짜증난다 그냥 하루에 배한편만 왔다 같다했음좋겠다

제주사랑 2020-11-18 02:53:08 | 118.***.***.26
프랑스 무능하것들이 김해신공항 확장해도 된다고 했는데도 잘못된 판단이였다고 하네 정신차려 머리에 든것도 없는 무능한 것들

숟가락은없다 2020-11-18 12:41:07 | 111.***.***.125
한미방위비협상이 정상적으로 체결되고 나면, 그 후 제주제2공항 착공 고시된다...에 한표!
그 이유는? 그동안 미국 똘아이의 몽니에 한국식 몽니로 맞섰었다는게 내 나름의 추측이다.
지금 우리 주변국들은 모두 영토확장, 군비증강에 혈안이 돼있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
제주제2공항이 군공항을 겸한다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사실을 기꺼이 받아 들여야 한다고 본다...

원희룡지사는 도민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다 2020-11-17 14:56:53 | 118.***.***.175
도민이 도민의견을 만들고 제출하는 여론 전문가다.
도민이 참된 정치 전문가들을 뽑는 선출 전문가이다.
도민이 공항소음피해와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기에 수용여부를 도민들이 판단해야 한다.
도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에 도민들이 선택해야 한다.
원지사 개인이 선택할 문제가 아니고 국토부도 아니다.
국토부는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감안하지도 않았고 본인들은 그럴 능력이나 자격이 없다고 자인했다.
공항소음피해를 당하는 도민들이 그 시설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해야 당연한 것이다.
도민의견수렴을 성산 제2공항 찬반만 묻는 형식으로 가면 안된다.
성산 제2공항은 제주의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 중 하나에 불과하다.
당연히 도민들에 의해 현 제주공항 확충과 제2공항 건설계획이 비교 판단돼야 한다.

도민의뜻 2020-11-18 06:07:51 | 121.***.***.5
제주도는 이제는 지겨운 의도적 여론조사 지연 중단하고 제2공항 영향권 내의 실질적 당사자인 기본 자치구 제주도 전체 도민들의 합법적 1인 1표 권리행사 보장하는 여론조사 즉각 실시하라!

장가가야 되는 도리도리 2020-11-18 19:45:47 | 211.***.***.176
대안없는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데
전문가의 의견이 당연히 최우선순위다
올해안에 고시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