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흔' 창사자 이종능 도예가, 제주서 '빛은 동방'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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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흔' 창사자 이종능 도예가, 제주서 '빛은 동방'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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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질감을 추구하는 이종능 도예작가의 전시회가 오는 14일부터 12월 8일 까지 제주 부미 갤러리 개관 기념전으로 열린다.

이종능 작가는 한국의 대표 도예가 중 한 명으로 지난 30년간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흙 본연의 질감과 색을 1300도의 장작불길 속에서 찾아내 표현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인 ‘토흔’을 탄생시킨 장인이자 예술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동안 뉴욕, 워싱턴, 런던, UAE 아부다비, 도쿄, 오사카 등 세계 각국에서 도예전을 개최해 각국 최고의 큐레이터와 예술가 그리고 유력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이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한국의 미(美)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

스미소니언 뮤지엄의 자연사 박물관 폴 테일러 박사는 “처음 보는 유니크한 작품이라 행복하다”면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폭 넓은 작품세계가 신선하다. 특히 도자기 벽화는 기존의 도자기 모습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이 도예가의 창의적 감각에 찬사를 보낸다” 고 평했다.

올해 2월에는 아부다비 한국문화원 국제 전시공모에서 최고점수로 선정돼 한국 UAE 수교 40주년 기념전시회를 아부다비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중동에서 처음 열린 도자 전시회에는 왕족을 비롯해 현지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 전시회에서 ‘토흔’에 대한 많은 이들의 평가는 “독특하다, 따뜻하다. 인생을 보는 것 같다.”라는 말로 설명된다.

이번 전시회에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기하학적 추상문양과 현대적 색감의 꿈 시리즈와 원시적인 질감의 토흔 달항아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태초의 인간 본연의 내면을 기하학적 추상 문양과 현대적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이종능 도예가. ⓒ헤드라인제주
이종능 도예가. ⓒ헤드라인제주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작가가 30여 년간의 작업 속에서 탄생된 작품 70여 점이 전시된다.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우아하면서도 세상을 품을 것 같은 백색의 달 항아리의 계보를 잇는 일련의 달 항아리 연작들과 토흔 작품, 도자기 벽화, 꿈 시리즈 등이다.

한편 그의 작품은 현재 피츠버그 국립 민속 박물관, 중국 향주 국립 다엽 박물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등지에서 소장 돼 있다.

이종능 작가는 “흙과 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으로, 흙은 곧 사랑"이라며 "그리고 불은 열정입니다. 흙과 불은 곧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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