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출동로 확보, 우리 동네를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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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출동로 확보, 우리 동네를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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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민기 / 제주소방서 외도119센터 소방사
강민기 / 제주소방서 외도119센터 소방사. ⓒ헤드라인제주
강민기 / 제주소방서 외도119센터 소방사. ⓒ헤드라인제주

최근 다양한 고층건축물이 전국적으로 많아지면서 그에 다른 화재발생 위험도 급증하고 있다. 고층건축물의 외장재를 드라이비트로 사용하는 곳들이 많아 울산 주상복합화재 때처럼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빠른 연소 확대로 인한 다수 인명피해 우려도 있다.

화재 발생 시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가 중요하긴 하지만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공무원들의 빠른 출동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도로 곳곳에 불법 주차되어 있는 차량, 출퇴근 시간 꽉 막힌 도로들로 인해 출동이 지연되는 경우들이 많다.

제주도는 2008년부터 지난해 기준 인구가 22.4%가 증가했고 차량은 같은 기간 23만대에서 38만대 약 64%가 증가했다. 또한 제주도는 인구 당 차량보유대수, 가구 당 차량보유대수는 전국 1위다. 여기에 렌터카 차량도 증가하여 제주도 내 차량대수는 포화상태이다. 아파트 내 거주자도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내에 주차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려 하지만 유료 주차장들이 많아 골목골목에 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제주도는 큰 도로보다는 좁은 도로가 많아 평소에도 소방차량 통행에 지장이 있으나 불법 주정차된 차량과 꽉 막히는 도로로 인하여 출동 시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에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및 출동로 확보훈련, 소화전 주변 불법 주청자 단속 등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지만 도민 개개인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완전 해결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집 앞 좁은 골목에 주차하기보다는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공터 등에 주차를 하여 소방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둘째, 소화전 5m이내 차량을 주정차 하지 않는다.

셋째, 운전 중 소방차가 접근할 때 당황하지 말고 안전 확보 후 차선을 변경하여 양보를 하거나 우측 가장자리 등으로 이동하여 주행 또는 일시정지 후 소방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넷째,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보행자라면 소방차량의 통행 방향을 확인 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 또는 다음 신호를 기다린다.

위 사항들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방법들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집 앞,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이런 방법들을 지켜준다면 원활한 출동 및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다. 멀리서 실천하지 말고 집 앞, 자신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이런 방법들을 실천하여 안전한 제주도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강민기 / 제주소방서 외도119센터 소방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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