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후 제주 MICE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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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 후 제주 MICE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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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재웅 제주컨벤션뷰로 이사장
김재웅 제주컨벤션뷰로 이사장. ⓒ헤드라인제주
김재웅 제주컨벤션뷰로 이사장. ⓒ헤드라인제주

"대면 행사 수요, 국가 위상 및 방역, 제주 특색 강화 등 3요소 충족 필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 곳이 있을까.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경쟁하고 있고, 국내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몇차례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및 주민 등을 위한 갖가지 재난지원책을 시행하였다.

 MICE 산업 역시 행사가 취소,연기 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자료(20.6.)에 따르면 전시산업의 상반기 피해액은 3,200억원으로 추산되었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발표(20.4.)에서는 2월부터 6월까지 국제회의기획업의 피해액을 4,982억으로 예측했다. 

올해의 어려움이 언제까지 어떤 규모로 지속될지 예측하고 대비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희망을 발견하고 실현을 위한 노력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MICE 행사가 온라인 회의와 전시회 등으로 전환 개최되며 효율측면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기도 하였다. 따라서 코로나 종식 후에도 온라인 회의 및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병행) 회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제컨벤션협회(ICCA)의 보고서(20.6)에 따르면 세계 200여 국제 학,협회의 조사대상자들의 60%가 온라인 행사만으로는 MICE 행사의 성공에 한계가 있다고 답했는데, 대면 행사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해당업계 내 새 관계를 형성하는 것’(66%), ‘공동체 의식 고취’(55%),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52%) 등으로 답한 것으로 보아, MICE 행사의 주요 목적인 네트워킹과 교류는 비대면 행사만으로 원활히 성취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미국 연구기관의 MICE 참가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4% 이상이 MICE 행사의 정상화를 기다린다고 답했는데, 코로나 종식 후 억눌렸던 대면 행사에 대한 욕구가 분출되어 참여 활성화로 이어져 MICE 산업의 빠른 회복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들게 하는 소식이다.
 
최근 향상된 국가위상 및 성공적 방역 또한 MICE 산업의 기대요소이다. 미국 의회에서 한국의 방역모델을 사례로 들고, 프랑스 등 외신에서 방역 관련 외교부 장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펜데믹 하에서 한국의 방역모델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 받았고, 실제로 확진세를 억제하고 관리할 정도로 성과도 좋았다. 

정부,국제기구 등이 주관하는 MICE 행사는 정치,외교와도 관련 깊고, 방역 안전에 관한 수치와 이미지는 행사의 개최 및 참가에 최우선 조건이므로 세계 각국의 심화되는 MICE 행사 유치 경쟁 속에서 큰 이점을 확보한 셈이다.

코로나 종식 후 제주는 MICE 행사의 최종목적지로 선택받을 수 있을까? 올해 코로나 시대임에도 제주를 찾은 많은 국내 관광객들의 기대처럼 자연,레저,음식,문화 등 제주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제주의 이러한 특색을 강화하여 MICE 개최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도 있는데 제주 유니크베뉴 및 MICE 특화 관광상품이 그것이다. 

유니크베뉴(UNIQUE VENUE)란 MICE 행사 시 박물관,공원,지역명소 등을 만찬,공연,회의 등의 장소로 각색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올해 13개소가 선정이 되었고 최근 SK핀크스에서 포도호텔 잔디광장을 활용한 재단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MICE 특화 관광상품은 MICE 참가자 맞춤형 관광 및 활동 프로그램으로, 올레길,제주민속촌 등 제주의 특색이 가미된 팀빌딩&액티비티 5개, 프리&포스트(Pre&Post) 투어 3개가 선정되었으며 활용될 예정이다.

위처럼 대면 행사 등 MICE 산업 회복은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국가위상 및 방역도 뒷받침 되고 있으며, 제주 특색을 MICE에 더욱 연결시키려는 노력도 한창 진행 중이다.  

코로나로 올림픽 마저 연기되고 집합시설들의 개폐도 수시로 변동되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나, 코로나 종식 후 제주 MICE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란 믿음을 가져본다.<김재웅 제주컨벤션뷰로 이사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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