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중단 여부에 대해 고심하던 제주특별자치도가 24일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백신 접종 지속 여부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의 결정 이후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제주도는 이날 인플루엔자 접종 후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접종 중단 여부를 놓고 질병관리청 및 의료 전문가들과 연달아 회의를 개최하며 중단 여부를 논의해 왔다.
질병관리청의 경우 23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진행하며 접종 현황을 점검하고, 국가 백신 접종 사업 유지 여부 등을 검토해 오후 7시경 최종 결론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이 24일 추가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제주도는 질병관리청의 입장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판단을 유보했다.
질병관리청이 24일 오후 3시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제주도의 입장도 비슷한 시각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사망자는 23일 오후 1시 기준 제주 1명을 포함 전국 36명에 달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1일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 A씨(68)가 이틀만에 숨지는 일이 있었다.
제주도는 현재 정확한 사망원인과 접종과의 연관성 등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숨진 남성과 같은 내과의원에서 동일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데, 23일 현재까지 이상 증세를 보인 접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3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부검의 1차 소견이 나왔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