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청렴의 시작이다
상태바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청렴의 시작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송지영 /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소방장
송지영 /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소방장. ⓒ헤드라인제주
송지영 /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소방장. ⓒ헤드라인제주

평소 내가 생각하는 청렴은 '나는 금품을 받은 적이 있는가?', '나는 부조리에 동참한 적이 있는가?'라는 것이었다.

17년 넘게 구급대원으로 일하면서 환자나 보호자가 고맙다며 내미는 돈이나 각종 먹을거리 등을 죄송하다며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하는 행동을 통해 나는 비교적 청렴하다 자부 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사이버 교육을 통해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를 소극적으로 처리한다거나 소홀하게 처리하는 것도 청렴하지 못한 행위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 과연 나는 청렴한게 맞는가..라고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다 라는 대답을 선뜻 하지는 못할 것 같다.

구급업무 특성상 구급대원들은 아픈 환자나 보호자, 주취자들, 긴박한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경찰, 병원 관계자들과의 기본적으로 예민한 환경 에서의 만남이 대부분이다 보니 많은 민원을 접할 수밖에 없고, 구급대원이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어떻게 하면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편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까 하는 생각보다는 그냥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상황을 모면해야지 하는 생각이 우선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살짝 부끄러워 지는게 사실이다.

공무원으로서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거나 소홀히 한다면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길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다. 특히 국민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이 각종 현장에서의 업무를 소홀히 하게 된다면 그 불신은 배로 깊어질 것이다.

 공직자로서 처음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나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청렴하고 신뢰할수 있는 사회로 가는 길이고 그 길을 잃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노력하자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송지영 /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소방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