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플루엔자 접종 사망자와 '동일 백신' 접종자 모니터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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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플루엔자 접종 사망자와 '동일 백신' 접종자 모니터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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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과의원 동일 백신접종자 188명 명단 확인
"사망원인-백신 연관성 파악 못해...접종은 지속"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21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사망 사례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21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사망 사례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이틀만에 사망하면서, 보건당국이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받은 188명의 신원을 확인해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진 제주시 거주자 A씨(68)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동일 의료기관에서 해당 백신으로 접종한 인원은 188명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들 접종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접종 후 증상 등에 대해 체크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 확인과 접종과의 연관성 규명을 위해 유족들과 협의해 부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과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은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가 접종한 백신은 녹십자사가 제조한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이며 제조번호는 'Q60220030'로 확인됐다.

당초 제주도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이 백신과의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제조사에 미칠 파장과 제주 도민들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고려해 백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도 “현재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이 21일 오후 4시 브리핑에서 전국의 독감 접종 후 사망 사례와 관련 백신 제조사·생산번호 등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유선상으로 질병관리청에 항의 의사 표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보도자료를 포함해 백신정보에 대한 자제요청을 해놓고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일관성 없이 정보를 오픈해 지자체 혼란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라며 "유사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22일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를 통해서도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제주지역 내에서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한 첫 사례이다.

제주도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제주시 소재 내과의원을 찾아 인플루엔자 접종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19일 접종 이후 20일 오전 4시경부터 몸살기운과 함께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났으며, 출근 이후에도 열이 발생하자 오전 10시쯤 접종한 병원을 다시 찾아 치료를 받고 오후 3시쯤 귀가했다.

이날 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A씨는 오후 11시57분쯤 가족들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1일 새벽 0시10분쯤 숨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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