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연장근무수당 제대로 못 받는 화북공단 노동환경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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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연장근무수당 제대로 못 받는 화북공단 노동환경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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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 화북공단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화북공단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발표·대책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화북공단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발표·대책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화북공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이 휴일 및 연장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북공단 노동자들은 휴일 및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법정가산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도정과 고용노동부 등 행정당국은 화북공단 노동환경에 대한 집중 점검과 환경개선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유·무급휴업이나 휴직을 강요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처지는 더욱 악화일로 놓여있다"며 "화북공단은 80년대 조성돼 지난 33년 동안 제대로 된 관리나 개선 대책조차 수립된 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시는 시설부지만 제공할 뿐 관리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며 입주업체들을 중심으로 그 흔한 협의회조차 조직되지 못한 실정"이라며 "상황이 그러하니 수천 명에 이르는 화북공단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나 하루 1만여명이 왕래하는 화북공단 환경개선은 요원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제대로 된 노동환경과 쾌적한 공단환경이 조성되는 날까지 모든 힘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네 차례에 걸쳐 노동자 1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북공단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북공단 노동자 중 연장노동시 법정가산수당을 지급받는다는 응답자는 38.6%에 불과했다.

또 휴일노동시 법정가산수당을 지급받는다는 응답은 40.5%에 그쳤다.

화북공단 내 가장 시급환 환경개선 과제(복수응답)는 주차장이 44.6%(4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게공간 37.6%(38명), 공중화장실 33.7%(34명), 노동상담소 24.8%(25명), 버스노선 19.8%(20명), 식당 9.9%(10명), 보육시설 7.9%(8명) 순으로 집계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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